차세대 국산전투기 KF-21 지상활주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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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국산전투기 KF-21 지상활주 첫 공개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2.07.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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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램프택시' 선보여
- KF-X사업 선언후 21년 4개월 만
- 2026년께 최초 양산 돌입…8조 8000억 원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이 지상에서 자력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처음 선보이며 조만간 있을 최초 비행 준비를 하고 있다.

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이 지상에서 자력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처음 선보이 있다.
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이 지상에서 자력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처음 선보이 있다.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계류장에서 지난 7일, KF-21 시제 1호기가 랜딩기어를 내린 채 지상에서 주행하는 '램프 택시'(지상활주)를 진행했다.

KF-21은 지난해 4월 시제 1호기 외관이 공개하고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것은 이번에 처음 이다.

이날 선보인 시제 1호기는 조종석이 1개인 단좌 형태며, 6호기까지 제작된 시제기는 4대가 단좌고 2대는 후방 조종석도 있는 복좌 형태다.

첫 비행 이후 2026년까지 약 2000여 소티(비행횟수) 시험비행을 예상하며 항공기 안전성을 초기 비행에서 확인한 뒤 고도·속도·기동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최종적으로 비행 성능과 조종 특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구조시험동 KF-21 하중 보정시험
구조시험동 KF-21 하중 보정시험

KF-21은 KAI에서 다양한 성능 시험을 거치고 있으며, 6호기까지 나온 '비행 시제기'와 별도로 '구조 시제기' 2대가 만들어져 성능 시험에 쓰이고 있다.

정적시험은 기체 각 부위에 설계하중의 115%를 가했을 때 기체 변형 없이 정상 작동하는지, 150%를 가했을 때 기체 변형은 있더라도 기능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내구성 시험은 8000시간으로 설정한 운용 수명을 입증하기 위해서 그 배인 1만 6000시간에 해당하는 수준의 하중을 반복적으로 가하는 과정이다.

연료시험동에서는 비행을 모사해서 기체를 기울여가며 연료가 기체 각 부위의 연료 탱크 공간에 제대로 분배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공중급유 기능이 장착될 KF-21을 위해 시험동 천장에는 막대기 형태인 '플라잉 붐' 방식을 채용한 공중급유기 장치가 달렸다.

2015∼2026년 인도네시아와 함께 추진하는 체계개발(블록Ⅰ)에 8조 1000억 원, 2026∼2028년 한국 단독으로 추진하는 추가 무장시험(블록Ⅱ)에 7000억 원 등 사업 규모 8조 8000억 원에 달한다.

한편 KF-21은 폭 11.2m, 길이 16.9m, 높이 4.7m로 공대공은 독일산 AIM-2000과 영국산 미티어 미사일을 갖추며 공대지 무기는 GBU-12 등 미국제 외에 한화·LIG넥스원의 MK-82, KGGB는 물론 방사청이 개발하는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도 장착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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