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선생 유족, 장학기금 1000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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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선생 유족, 장학기금 1000만원 기탁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1.04.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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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장학재단, 한국문단 거장 나림 이병주 선생 올해 한다사 대상 수상
- 장남 이권기 교수, 상금 일부 선친 유지 받들어 고향 인재 육성기금 내놔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재)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이양호)은 한국문학사의 거장 나림 이병주 선생의 유족이 선친의 고향 청소년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나림 이병주 선생
나림 이병주 선생

이번 장학기금은 이병주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선생이 올해 한다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15일, 군민의 날 행사 때 유족을 대표해 장남 이권기씨(경성대학교 명예교수)가 받은 상금 일부를 내놓은 것이다.

이병주 선생은 1921년 하동군 북천면 출신으로 일본 메이지대 문예과에서 수학하고 진주 농과대학(현 경상대), 해인대학(현 경남대) 교수를 거쳐 국제신보 주필로 활동했다.

1965년 '세대'에 중편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후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행복어사전' 등 80여편의 중·장편소설을 집필하는 등 한국문학사에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지리산'은 일제강점기부터 분단에 이르기까지 민족사의 굴곡시기에 북천면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지식인 청년들의 고뇌와 파란만장한 운명을 기록해 현대문학에 큰 획을 그었다.

이권기 교수는 “살아생전에 늘 고향을 흠모하는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작으나마 장학기금을 내놓게 됐다”며 “선친의 숭고한 뜻이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하동의 미래 인재들에게 꿈을 키우는 희망의 향기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양호 이사장은 “나림 이병주 선생의 한다사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기부하신 숭고한 뜻과 고귀한 의미를 잘 받들어 선생께서 바라고 소망하신 대로 하동의 청소년들이 미래의 인재로 성장하는데 소중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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