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예봉(叡峰) 조무제(趙武濟) 박사 기념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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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 ‘예봉(叡峰) 조무제(趙武濟) 박사 기념홀’ 설치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4.03.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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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RC·NCRC·BK21 등으로 경상대를 농업생명과학 연구의 메카로 발전
- 미국 퍼듀대·미주리대와 공동박사학위제 도입…글로벌 대학으로 도약
- 경상대·UNIST 총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으로 교육·과학 발전에 기여
- 28일 오후 2시 가좌캠퍼스 공동실험실습관에서 제막식 열어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상대학교 제7대 총장을 역임한 예봉(叡峰) 조무제(趙武濟) 박사(80)의 학문적 업적과 대학발전, 우리나라 교육 및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리는 기념홀이 경상국립대에 설치됐다.

조무제 경상국립대 전 총장
조무제 경상국립대 전 총장

전현직 대학 구성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홀 등을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무제 박사의 제자와 후배 교수로 구성된 예봉문하생회(대표 정우식 생명과학부 교수)는 지난해 12월 조무제 박사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김민철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을 위원장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에는 BK21 농생명공학글로컬인재양성사업단 공일근 단장, 공동실험실습관 최성길 관장, 생명공학연구원 곽연식 원장, 식물생명공학연구소 홍종찬 소장, 항노화바이오소재세포공장지역혁신센터 김선원 소장, 식물생체리듬선도연구센터 김외연 소장,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조주현 학부장,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장유신 학과장,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박기훈 교수,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정우식 교수가 참여했다.

예봉문하생회는 기념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기금을 모았다.

예봉문하생회는 3월 28일 오전 11시 가좌캠퍼스 대학본관 3층 접견실에서 ‘예봉 조무제 박사 기념사업 후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대학 측에 전달한다.

제자들이 뜻을 모아 조무제 박사의 기념홀을 만드는 것이어서 사제간의 돈독한 우의가 귀감이 되고 있다.

‘예봉 조무제 박사 기념홀’에는 조무제 박사의 업적을 크게 세 갈래로 나누어 정리했다.

첫째, 조무제 박사는 경상대학교를 농업생명과학 연구의 메카로 만들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유전공학연구소를 설립했고 우수연구센터(SRC), 국가핵심연구센터(NCRC), 두뇌한국21(BK21) 사업단 등을 유치해 경상대학교를 우리나라 농업생명과학 분야 연구의 메카로 발전시켰다.

둘째, 조무제 박사는 경상대학교를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시켰다.

조무제 박사는 제7대 경상대학교 총장으로서 국내 대학 최초로 미국 퍼듀대학 및 미주리대학과 공동박사학위제를 도입하고 영어전용기숙사를 만들어 학생들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등 대학을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시켰다.

셋째, 조무제 박사는 우리나라 교육과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조무제 박사는 경상대학교 총장, UNIST 총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의장 대통령)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교육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과 청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오는 28일 오후 2시, 가좌캠퍼스 공동실험실습관 1층에서 ‘예봉 조무제 박사 기념홀 제막식’ 행사를 개최한다.

공동실험실습관은 조무제 박사가 국내 대학 최초로 건립한 이공계 관련 연구·실험·실습 기관이자 건물이다.

이날 행사에는 권순기 총장을 비롯해 대학본부 주요 보직자, 교직원, 학생과 조무제 박사 부부, 조무제 박사의 문하생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개식, 내빈 소개, 조무제 박사 업적 보고, 기념사업 경과 보고, 권순기 총장의 환영사, 조무제 박사의 기념사, 제막, 기념 촬영의 순으로 진행된다.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은 조무제 박사 기념홀 제막과 관련해 “존경하는 조무제 전 총장님의 뛰어난 업적이, 총장님의 뜻과 얼이 깃든 공동실험실습관에 영원히 보존되는 것을 우리 대학교 모든 구성원과 함께 축하드린다.”라면서 “이로써 우리는 우리 대학교의 생명과학 분야를 포함한 여러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역량 강화와 대학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하신 조무제 전 총장님의 학문적 성과와 대학경영 철학을 한눈에 보고 배울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조무제 박사는 1944년 8월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사천농고, 경상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1968년)했고, 서울대 대학원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주리 컬럼비아 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1976년)했다.

1971년 경상대학교 농과대학 농화학과 전임강사로 부임한 후 1989년부터 자연과학대학 생화학과 교수를 거쳐 2007년 8월 퇴임할 때까지 유전공학연구소장(1984-1989년), 식물분자생물학 및 유전자조작연구센터 소장(1990-1999년), 한·독, 한·이스라엘, 한·중, 한·일, 한·미 식물생명공학 공동심포지엄 한국측 대표, 교육부 BK21 대학원육성사업단(응용생명과학사업단) 단장(1999-2003년), 대학원장(1994-1995년), 자연과학대학장(1997-1998년), 총장(2003-2007년) 등을 역임하며 경상대학교가 식물생명과학 분야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이끌었다.

또한 조무제 박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1995-2002년), 한국생화학회 감사(1996-1999년), 뉴욕 과학아카데미 회원(1996-현재), 한국분자생물학회 회장(1999년), 과학기술부 21세기 뉴프론티어사업단(작물유전체) 이사장(2001-200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2003-현재),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회장(2005-2006년) 등 활발한 학술 활동과 대외 활동을 통해 국내 생명과학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조무제 박사는 2007년 8월 경상대학교 총장을 이임한 뒤 울산과학기술대학교(현 UNIST) 초대 총장으로 부임해 대학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구축했다(2007-2015년).

이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종합심사위원장(2008·2009년), 한국과학상 종합심사위원장(2009년), 국립대선진화위원회 위원장(2010-2011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2010-2011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2011-2014년), 국립대학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2011-2012년), 한·러 대학총장포럼 대표(2012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2014-2015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2016-2018년),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2023-현재) 등을 맡아 우리나라 고등교육과 과학기술 발전에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조무제 박사는 미국 국무성 풀브라이트 장학금(1974년)을 받은 것을 비롯해, 금호생명과학상(1998년), 제7회 한국과학상(생명과학분야)(2000년), 대한민국 국회과학기술대상(2004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2005년), 서울대학교 상록인재대상(2007년), 울산시민대상(학술·과학기술부문)(2015년), 청조근정훈장(2016년)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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