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된 숲, 산불 피해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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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된 숲, 산불 피해 줄일 수 있다!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4.03.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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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가꾸기’ 기후변화로부터 숲의 저항력 높여야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소나무 숲을 솎아베기해 숲을 가꾸면, 산불로 인한 나무의 피해를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고성군 연구 대상지의 숲 가꾸기(솎아베기) 전과 후 사진
강원도 고성군 연구 대상지의 숲 가꾸기(솎아베기) 전과 후 사진

국립산림과학원이 ‘소나무 숲 가꾸기-산불 피해 강도’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강원도 고성군에 설치한 연구 대상지를 3년간 지켜본 결과, 가꾼 숲에서 나온 낙엽·가지 등의 양은 12.6ton/ha로, 가꾸지 않은 숲의 21.6ton/ha보다 1.6배 적었다.

또한, 현실 숲과 똑같은 상태로 구성한 가상 공간에서 산불확산 실험을 시행한 결과, 가꾼 숲에서는 30%의 나무가 수관화 피해를 본 데 반해, 가꾸지 않은 숲에서는 60%의 나무가 수관화 피해를 보아 산불 피해가 더 컸다.

수관화란 대형산불의 주된 확산유형으로, 나무의 잎과 가지가 타는 불이며, 나무의 대부분을 죽인다.

게다가 2023년 발표된 학술지 생태학적 응용(Ecological Applications) 연구자료에 따르면,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숲을 솎아베기하고 덤불을 정리한 결과 벌과 꽃이 피고 숲의 회복력이 향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숲 가꾸기(솎아베기) 유무에 따른 산불확산 시뮬레이션 비교
숲 가꾸기(솎아베기) 유무에 따른 산불확산 시뮬레이션 비교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장미나 박사는 “산불, 생물 다양성 손실 등 기후변화의 위협으로부터 숲의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숲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연구를 통해 산불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을 고려한 산불방지 숲 관리 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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