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지 과수 개화기 빨라져, 저온 피해 대비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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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지 과수 개화기 빨라져, 저온 피해 대비 철저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4.03.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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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이른 봄 날씨로 사과, 배, 복숭아 개화기에 저온 피해 우려, 철저히 대비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따뜻한 겨울의 영향으로 과수 개화기(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져 봄철 저온피해가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집중 예방관리를 당부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전경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전경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남의 겨울철(12~2월) 평균 기온은 4.3℃로, 평년 대비 2.2℃나 높았으며, 3~5월에도 평년보다 따뜻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겨울철 강수량도 263mm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올해는 매우 따뜻하고 비가 많이 내린 겨울로 기록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매화의 개화는 예년보다 11일에서 최대 6주까지, 배·복숭아·사과·포도 등의 개화기 역시 수일에서 수주일까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빠른 기온 상승에 반응해서 생장 개시와 개화가 일찍 시작된 경우, 그 뒤에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으로 발생하는 저온 피해는 주로 노지 재배 과수에 집중되며, 그 피해는 해마다 더 심각해지는 추세이다.

지난해에도 4월 상순에 찾아온 –1~2℃의 급작스러운 기온 하강과 서리로 인해 사과, 배, 복숭아, 매실, 키위 등에서 꽃봉오리 및 신초가 손상되거나 수정불량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결과적으로 사과는 31%, 배는 20%까지 생산량이 감소했다.

봄철 저온피해는 밀폐되거나 산간분지 및 낮은 평지 등 냉기가 정체되는 지역에서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상습 피해 지역에서는 선제적인 예방 조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기온 하강 예보가 되면 온풍기, 살수 시스템, 열풍방상팬, 연소재 활용 등이 즉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한다.

만약, 저온 피해가 발생했다면 적화 및 적과량 조절, 수세 관리, 약제 살포, 인공 수분 등을 통해 2차적인 피해를 예방하고 착과량을 확보하는 관리를 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최상우 연구사는 “봄철 개화기에 저온 피해 경감 기술 연구 결과에 대한 정보 공유와 현장실증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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