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가공 부산물 활용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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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가공 부산물 활용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4.03.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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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이용연구소, 사과박을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 모델 제시
- 사과 가공 부산물, 가식성 필름 등 지속가능한 소재로 재탄생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 사과이용연구소는 사과 가공 시 나오는 부산물인 사과박을 활용해 프리바이오틱스 감미료, 가식성 필름, 목재 플라스틱 등 다양한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프리바이오틱소재 감미료 원본
프리바이오틱소재 감미료 원본

최근 음식물 쓰레기, 가공 부산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부각되면서 푸드 업사이클링, 제로 웨이스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사과박은 사과 중량의 약 25~30%를 차지하며, 연간 1만 5000톤 이상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사료나 퇴비로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은 밭에 방치되는 등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과이용연구소는 사과박을 활용해 제로 웨이스트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화 가능성을 연구했다.

사과박화분
사과박화분

먼저 사과박 다당류 분획물을 포함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사과에 존재하는 펙틴 등 다당류 추출물을 제조해 이를 효소 가수분해 및 한외여과 함으로써 올리고당화 했으며, 이는 nitric oxide 생성량을 약 25% 정도 감소시켜 항염증 효과가 있었다.

또한 장내 유익균인 Bifido. bifidum 2배 증식, 유해균인 C. perfrigens 20% 저해 효과가 있어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로서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과박을 이용한 가식성 필름은 사과박 다당류 추출물을 기반으로 유화제 및 가소제를 첨가해 필름 형성용액을 준비했으며, 이를 캐스팅 방법으로 0.04~0.07mm 두께의 수용성 필름을 제조했다.

이는 부가적인 고분자 물질과 생리활성 물질을 첨가하지 않고도 ABTS 라디칼 소거능 70%의 항산화 활성을 보였고, 대장균인 E. coli 와 충치 유발균인 S. downei에 대해 2배 정도의 항균효과를 나타내었다.

사과 상온 저장 시 사과박을 이용한 가식성 필름 및 코팅 처리구는 무처리구 대비 중량 감모율을 25% 정도 저하시켜 향후 친환경 포장 소재로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포장재저장실험
포장재저장실험

한편 사과이용연구소는 ‘(주)서스테이너블 랩’ 과 ‘(주)동남리얼라이즈’ 와 협업해 사과박을 CXP(Cellulose cross-linked polymer)로 소재화해 친환경 화분 등 다양한 생활 용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과이용연구소 정은호 소장은 “폐기되는 사과 가공 부산물의 산업적 유용한 자원화로 지속가능한 환경 개선을 기대할 뿐만 아니라 제한된 사과 가공품을 바이오 소재로 대체함으로써 고부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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