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사천IC 급커브 공사로 10년째 사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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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사천IC 급커브 공사로 10년째 사고 지속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4.02.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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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남해고속도로 사천IC 급커브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10년째 이어지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사천나들목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확장과 선형개량을 한다며 진주시 정촌면 방향으로 500m가량 이전하면서 애초 직선의 IC를 오히려 S자형 굴곡도로로 만들어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 

특히 공사 완공 이후인 2013년부터 현재까지 월 2~3회 정도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류차량에 실려있는 맥주병이 쏟아져 도로가 통제되는 사태는 이미 흔한 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2022년 사고 당시 화물차는 사천IC를 빠져나온 뒤 사천읍 방면으로 우회전하던 중 맥주 박스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적재함을 뚫고 도로 위로 쏟아졌다. 해당 사고는 2016년, 2017년, 2019년 등에도 반복됐다.

이에 사천시민참여연대는 2015년 이후로 수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도로공사는 남해안고속도로 사천나들목(IC) S자도로 선형 변경을 직선으로 원상복구해 이곳을 이용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라”고 말했지만 한국도로공사 측은 현재까지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시 사천시민참여연대는 “2013년 S자 선형 변경 전 직선 선형일 때는 교통사고가 한 번도 발생한 일이 없었다. 오히려 요금소 밖 직선 진·출입로 선형을 S자형 급커브를 변경해 종전보다 교통정체 등 교통 혼잡으로 인한 사고를 유발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 측과 협의해 도로 선형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들뿐 아니라 도로 통행 차량들로부터 빗발치는 항의가 있었다.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A씨는 “맥주병뿐 아니라 대형 차량에 적재된 수십톤 무게의 철근들도 떨어져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일이 많았다. 실제 교통사고로 인명피해 발생도 수차례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측이 공사만 끝내고 모른척하는데, 사천시민들을 위해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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