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시,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10명 중 3명 중도 해지
상태바
문재인 정부 출시,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10명 중 3명 중도 해지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4.01.2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선용 청년 표심 정책금융상품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문재인 정부가 대선을 1달여 앞두고 청년의 자산관리 및 미래 도약 지원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출시한 '청년희망적금'이 만기 1달을 앞둔 현재 애초 가입 당시 인기와 달리 중도 해지율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

청년희망적금은 월 납입한도 50만 원으로 만기까지 납입 시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저축장려금 지원(최대 36만 원) 및 이자소득 비과세인 2년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으로 총급여 3600만 원(종합소득금액 2600만 원) 이하인 가입일 기준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했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ㆍ진주시을)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同 상품이 출시된 2022년 2월,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 5043명이었으나 2023년 12월말 현재 중도 해지자 수는 무려 86만 1309명으로 중도 해지율이 29.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 '청년희망적금' 상품의 중도 해지율은 2022년 6월 6.7%(19만 5290명)⇨2022년 9월 11.4%(32만 9547명)⇨2022년 12월 16.6%(48만 2018명)⇨2023년 3월 21.1%(61만 11005명)⇨2023년 5월 23.7%(68만 4878명)⇨2023년 12월 29.8%(86만 1309명)으로 매달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12월말 현재, 판매 은행별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중도 해지자 수는 국민은행이 30만 8304명(35.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한은행 20만 4074명, NH농협은행 7만 8216명 등의 순이다.

납입 금액대별 同 상품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10만 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58.4%(가입 21만 6591명/해지 12만 6,434명)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10만 원 이상~20만 원 미만이 57.9%(가입 19만 4956명/해지 11만 2,919명), 20만 원 이상~30만 원 미만 51.2%(가입 18만 7270명/해지 9만 5851명) 등의 순이다. 

同 상품 중도 해지율이 가장 높은 가입 연령대는 만 19세로 해지율이 무려 33.8%(가입 1만 8352명/해지 6203명)에 달했으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만 34세로 27.0%(가입 14만 8784명/해지 4만 198명) 수준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율이 33.3%(가입 112만 7563명/해지 37만 5450명)로 여성 21.6%(가입 176만 7480명/해지 48만 5859명)보다 높았다.

강민국 의원은 “'청년희망적금'은 대선 1달 前 출시 당시 여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요구로 가입 제한을 사실상 없애는 등 가입 자격 형평성 논란으로 출발부터 문재인 정부가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대선용 정책 금융상품이었기에 중도해지율 30%는 사전에 예견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대선 기간과 정부 출범 후 1년 이상 분석하고 출시한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정부 인센티브 및 만기 유연성 제고 등의 유인책을 발굴해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