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차 활용 육계사 전용 깔짚 제조 방법’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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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차 활용 육계사 전용 깔짚 제조 방법’ 기술이전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3.12.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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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 바이오차 전문기업 (주)케이아그로에
- 바이오차 활용 깔짚의 악취 저감과 퇴비 부숙도 만족
- “바이오차 깔짚 개발로 축사 현안 해결과 탄소중립 효과 기대”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산학협력단(단장 정재우)은 지난 28일, ㈜케이아그로(대표 김명훈)에 ‘바이오차 활용 육계사 전용 깔짚 제조 방법 및 활용 기술’ 관련 기술(연구책임자 서동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교수)을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서동철 교수, ㈜케이아그로 김명훈 대표이사(왼쪽부터)
서동철 교수, ㈜케이아그로 김명훈 대표이사(왼쪽부터)

양계 평사 사육은 바닥 깔짚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육계와 오리 같은 실용계는 물론이고, 산란계·종계까지 포괄하면 바닥 관리는 우리나라 양계 산업이 직면한 큰 숙제이다.

지금까지 깔짚으로 톱밥과 왕겨 등을 사용해 왔으나, 가격경쟁력 악화와 퇴비부숙도 불량 등의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대체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케이아그로에 이전한 기술은 바이오차를 활용해 육계사 전용 깔짚을 제조하고 실제 계사에 활용해 축사 악취제거와 사용된 깔짚의 퇴비화 시 부숙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이는 향후 톱밥과 왕겨를 대체해 축사 깔짚 시장을 리드할 수 있어 ㈜케이아그로 기술과 접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아그로는 토양개량, 작물생육, 온실가스 감축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바이오차(Bio-Char)를 토대로 자연농업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우리 먹거리 보호와 우리 농업이 살아야 우리 민족이 산다'라는 농업인의 뜻을 받들어 황폐해진 우리 농토를 살리고, 바이오차를 통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환경 보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케이아그로는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소에서 공정 중 발생하는 발전 폐기물을 원료로 에코바이오차(토양개량제)를 판매 및 유통하고 있다.

그동안 폐기물로 취급되던 저회(bottom ash)가 토양개량제인 바이오차로 탈바꿈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이는 2019년 3월부터 한국남동발전의 지원하에 ㈜케이아그로와 경상국립대 서동철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와 이를 활용한 강원도 및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의 실증포 운영을 통한 결과물이다.

㈜케이아그로는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바이오차를 2021년부터 판매하고 있고, 현재까지 토양에 바이오차를 연간 약 2000t 이상 투입하고 있다.

특히 ㈜케이아그로에서 판매하는 바이오차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시행하는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해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농업인의 추가적인 소득 창출 등 탄소중립 관점에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기술지주㈜ 강필순 부사장은 “바이오차 관련 시장이 비료와 농자재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이를 다양한 농산업 분야로 확대해가는 추세로 최근 기후변화, 다양한 먹거리, 인구 감소 등 국내 농업이 처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주목 받는 분야다.”라면서 “이번 기술이전으로 축사 현안 해결, 탄소중립 실현, 축산분뇨에 의한 환경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또 다른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2021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현안대응 산업화기술개발사업으로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 발생 바이오차를 이용한 고기능성 축사 바닥 발효 깔짚 소재 개발 및 실용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과제를 통해 현재 우사와 계사에 사용되는 바닥 깔짚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가축분 퇴비 부숙도 검사가 의무화됨에 따라 친환경적 바닥 깔짚 소재를 개발해 축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우선 가축분뇨를 자가 처리하는 농가에 필요한 우사 및 계사용 친환경 축사바닥 바이오차 깔짚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를 퇴비사와 연계하여 퇴비의 부숙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의 기술사업화지원사업,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과제와 기초연구실, 한국남동발전의 현장기술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바이오차와 관련된 핵심 원천기반기술과 산업화를 위한 바이오차 제조 및 실용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차의 농경지 투입에 따른 단순한 수량 증대와 탄소격리 기술의 수준을 넘어서 국내 최고의 바이오차의 농산업적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대학에서 개발된 연구성과를 기술이전 후 산업화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보해 중대형 기술이전과 산업화 성공사례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동철 교수 연구진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저회를 바이오차로 국내 최초로 규명하고 최종적으로 바이오차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료로 등록해 산업화에 성공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현재 연구진은 농업 분야에 탄소중립적 바이오차 활용 이외에도 바이오차의 환경영향 평가, 국내 폐자원 활용 바이오차 제조기술 개발, 바이오차 화장품개발 등 바이오차 관련 연구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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