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컷!’ 영상 속 산청 관광명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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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컷!’ 영상 속 산청 관광명소 눈길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3.11.16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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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매산·남사예담촌·동의보감촌 등
- 드라마·영화 등 방송 촬영지로 각광
- TV 예능프로그램서 농특산물 소개도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드넓은 황매산 억새밭 평야를 가르며 뛰어가는 병사, 남사예담촌 고즈넉한 고택 사이 돌담길을 걷는 왕과 왕후, 동의보감촌 기바위 앞에서 소원을 비는 연인’. ‘왕이 된 남자(2019)’, ‘천군(2005)’, ‘이번 생도 잘 부탁해(2023)’등 드라마와 영화에 담긴 산청의 모습들이다.

동의보감촌 복석정
동의보감촌 복석정

산청은 천혜의 자연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지역이다.

특히 화려한 배경으로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더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4편의 작품에 아름다운 배경으로 등장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주요작품으로는 단적비연수(2000), 올드보이(2003), 천국(2005), 가비(2012) 등 영화 4편, 주몽(2006), 태왕사신기(2007), 바람의 나라(2008),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09), 미스터 션샤인(2018), 왕이 된 남자(2019),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담(2019), 달이 뜨는 강(2020), 지리산(2021), 이번 생도 잘 부탁해(2023) 등 드라마 10편이다.

주요 촬영 장소로는 황매산, 남사예담촌, 동의보감촌, 천왕봉, 경호강 등이다.

특히 최근 tvN과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에 담긴 동의보감촌과 남사예담촌은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처럼 눈으로만 보던 작품 속 명소를 직접 찾아 생생하게 경험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편집자주

산청군 황매산 억새
산청군 황매산 억새

은빛 억새 물결 장관 황매산
주몽, 미스터 션샤인 등 9편의 작품에 등장한 황매산은 해마다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줄이어 물결친다.

특히 황매산은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로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봄이면 철쭉, 가을엔 억새로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뒤덮이는 황매산 들판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시원하게 트이는 기분이 든다.

또 황매산 정상 아래 우뚝 서있는 황매산성과 산 정상부의 깎여 내려진 바위는 장엄한 분위기를 풍긴다.

미리내파크에서부터 산중턱까지 조성된 무장애나눔길을 따라 걸으면 드넓게 펼쳐진 전경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해 조성된 무장애나눔길은 산책하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황매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산청군 남사예담촌 회화나무
산청군 남사예담촌 회화나무

고풍스런 멋을 담은 남사예담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지정된 남사예담촌은 고풍스러운 마을 풍경과 옛 정취 그윽한 돌담길이 매력적이다.

고즈넉한 돌담길을 걷다 보면 금방이라도 한복 입은 사람들이 걸어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남사예담촌은 ‘지리산’, ‘왕이 된 남자’ 등 4개 작품에 담겼다.

‘예담촌’이라는 이름은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고즈넉한 담장 너머 볼 수 있는 ‘예 담’이 있는 마을이란 의미를 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이색골목 여행지로 선정된 남사예담촌은 3.2㎞에 달하는 흙돌담길로 둘러싸여 있다.

최씨고가, 이씨고가 등 선비들이 생활하던 고택과 이를 둘러싼 흙돌담길 모두 문화재로 마을 전체에 옛 정취가 아로새겨져 있다.

이곳을 찬찬히 훑으며 걸음을 옮기다 보면 서로를 끌어안은 형상을 해 부부 회화나무라는 별명이 붙은 나무 두 그루를 볼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부부 회화나무 밑으로 난 골목길을 지나가면 백년해로한다는 전설에 많은 연인들이 이 곳을 찾는다.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담’ 속 연인들도 손을 잡고 돌담길을 거닐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산청 동의보감촌 동의전
산청 동의보감촌 동의전

한방힐링 일번지 동의보감촌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테마파크인 동의보감촌은 대한민국 최고의 한방항노화 힐링 관광지다.

산청군은 지리산 약초의 효험이 널리 알려진 전통 한방 고장 답게 한방을 테마로 동의보감촌을 조성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지리산’등 2개 작품의 배경이 된 동의보감촌은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동의보감촌에는 한방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미로공원, 숲속 족욕체험장, 산청약초관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동의보감촌 한방기체험장은 백두대간의 기가 한곳에 모이는 팔봉산 자락에 위치해 다녀가기만 해도 좋은 기운을 받아갈 수 있다.

한방기체험장 동의전은 동의보감의 앞 두 글자를 인용해 동양 의학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전각이다.

경복궁 근정전과 비슷한 규모인 동의전은 특유의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동의전 뒤로 걸어가면 거북이처럼 생긴 귀감석이 있다.

귀감석에 두 손을 대고 기도하면 소원성취는 물론 온 가족의 무병장수까지 이뤄준다는 속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귀감석에서 기를 받고 사장에 임명됐다는 이야기 등 유명인의 체험일화가 전해지는 곳도 이곳이다.

산을 가로지르며 수려한 경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무릉교도 이곳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장소다.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천왕봉 품은 ‘삼청의 땅’ 산청
산청군은 예부터 산이 푸르러 산청, 물이 맑아 수청, 인심이 좋아 인청으로 불리는 ‘삼청’의 고장이다.

또 산청은 어머니의 산 지리산 천왕봉을 품은 지역이기도 하다.

지리산 산봉우리 중 가장 높은 천왕봉에 올라서면 끝없이 뻗은 산맥이 한 눈에 들어온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은 보기 드문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한다.

이 그림 같은 풍경을 보기위해 해마다 많은 등산객이 일출을 보러 천왕봉을 찾는다.

바다같이 펼쳐진 산맥 사이로 붉게 타오르며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드라마 지리산에서도 주지훈(강현조 역)이 정상에 올라 천왕봉 표지석 옆에서 드넓은 풍경을 내려다보는 장면이 담겼다.

산청을 품고 흐르는 경호강은 예부터 맑은 물과 빼어난 주변경관으로 풍류객, 시인이 남긴 글과 시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여름철이면 넓은 강폭과 빠른 유속에 많은 레저객들이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넘실대는 급류를 타며 느끼는 스릴은 한여름 무더위도 잊게 만든다.

또 경호강은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로 한국을 넘어 일본도 찾는 ‘민물낚시 메카’다.

하천 생태계를 되살리고 보전하기 위한 산청군의 치어 방류사업 등으로 경호강에는 쏘가리, 은어, 다슬기 자라 등 토속 어종이 풍부하게 살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채널A '도시어부2', FTV‘피싱캠프 탁탁' 등 낚시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해 민물 낚시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우수 농특산물 일번지 산청
산청의 다양한 볼거리뿐 아니라 우수한 농특산물은 산청 특유의 청정 자연환경을 잘 나타낸다.

특히 산청에 자생하는 1000여 가지의 약초는 ‘지리산 청정 약초골’이라는 산청의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준다.

방송에 비춰진 산청의 명소와 농특산물은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산청의 청정 농산물은 KBS ‘6시 내 고향’, EBS '한국기행‘ 등 방송에 소개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산청 유기농 바나나와 산마늘, 곰취 등 산나물을 수확하고 시식해보는 장면도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개됐다.

또 KBS ‘1박 2일’, iHQ ‘자급자족 원정대’등 예능프로그램의 배경으로 등장해 다양한 장소를 소개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인간극장’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등장한 산청의 모습은 푸른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정겨운 우리네 모습을 담아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산청군 관계자는 “화면에 담긴 산청의 드넓은 평야, 고즈넉한 마을, 다양한 체험거리 등은 산청만이 가진 매력을 잘 드러낸다”며 “작품 속의 산청의 명소들을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이 곳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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