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쉼터, 버스 기다리며 어르신 사랑방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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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쉼터, 버스 기다리며 어르신 사랑방 역할 톡톡
  • 최연봉 기자 기자
  • 승인 2023.11.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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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 춥고 좁고 불편했던 버스승강장이 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

[경남에나뉴스 | 최연봉 기자] 경남 하동군은 민선8기 군정 방향인 소통·변화·활력 군민과 함께 더 나은 교통복지를 실현하고자 올 초부터 힘차게 달려왔다.

특히 읍내 간이승강장의 협소한 공간으로 추위에 떨며 불편을 겪던 주민들의 언 손과 발을 녹이고자 빈 점포를 빌려 군민의 휴식공간이자 승객대기소 기능을 합친 교통쉼터를 설치·운영해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동군은 읍내에 있던 버스터미널 주변의 잦은 교통사고와 터미널사업자의 관리부실, 화장실 위생 및 시설개선 미흡(협소) 등으로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자 도시계획 및 철도역과 연계해 2019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터미널 이전 후 삼일약국 앞에 임시로 설치한 버스승강장을 인근 빈 점포를 임차해 교통쉼터로 이전 확장하면서 이용객이 점차 늘어나 현재 하루 평균 26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는 현 터미널 하루 이용객과 맘먹는 수치로, 교통쉼터 내에는 화장실과 냉난방시설, 공기청정시설, WIFI, TV, BIS버스정보시스템, 키오스크 발권시스템 등 스마트기능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실질적인 준 터미널 역할을 하며 버스 이용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화개·악양·하동읍 방면과 구례 등 시외버스 승객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쉼터는 장날이면 장 보러 나온 어르신들끼리 구수한 사투리로 왁자지껄한 동네 마을회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용객들은 “그간 춥고 비좁은 버스승강장을 이용하다 이곳으로 옮기니 너무 따뜻하고 좋다”며 “버스를 기다리며 이웃들과 웃고 떠들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하나같이 반기고 있다.

하동군은 하승철 군정의 핵심 키워드인 대중교통 이용불편 제로(ZERO)화로 주요 대중교통시책 중 하나로 장을 보는 버스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난해부터 하동시장 입구에 교통쉼터 조성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더해 방학기간에는 하동시장에서 교통쉼터까지 동행하며 짐을 들어드리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 어르신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행복버스 도우미도 증원해 버스당 1명의 도우미를 배치해 서민들의 대중교통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앞으로도 서민의 발인 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시설개선 등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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