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울산시 사회조사로 보는 시민의식 변화(문화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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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울산시 사회조사로 보는 시민의식 변화(문화분야)
  • 이민석 기자
  • 승인 2023.10.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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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사회조사 대비‘보육환경 만족도’대폭 상승
울산시청사

[경남에나뉴스 이민석 기자] 올해 울산시는 관내 191개 조사구 3,82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14부터 4월 27일까지 10일간 문화·여가, 교육, 노동, 청년, 정보통신, 공공행정 등 9개 부분에 대한 생활실태 및 시민의식에 대해 조사했다.

울산시는 ‘교육, 정보통신, 여가활동 및 시민의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생활과 관련된 시민의 삶을 파악하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수립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보육환경 만족도’2021년 대비 26.5%p 대폭 상승

울산시민의 보육환경 만족도는 2021년 대비 큰 폭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의 48.5%는 보육환경에 대하여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으며, 이는 2021년 ‘만족’ 응답이 22.0%에 그친 것에 비해 26.5%p 대폭 상승한 수치이다.

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동구의 보육환경 만족 응답(59.6%)은 중구(42.5%), 남구(46.5%), 북구(49.5%), 울주군(45.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

시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미취학 아동 보육정책으로는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가 32.6%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보육(교육)서비스의 질적수준 향상’ 20.9%, ‘수요에 맞는 보육(교육)시설 확충’ 1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9월부터 양육부담 경감을 위하여 기존 보육료 외 부모가 추가로 부담하는 어린이집 필요경비 5개 항목(특별활동비, 차량운행비, 현장학습비, 부모부담 행사비, 특성화비용)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바쁜 30~ 40대‘평일, 주말 다 여유 없다’

‘평소 얼마나 바쁘거나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문항에 ‘평일’에는 58.4%가, ‘주말’에는 47.2%가 시간이 부족하다(‘가끔 그렇다’+‘항상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는 평일과 주말 모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시민의 주된 휴일 여가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67.6%로 가장 높았고, ‘휴식, 낮잠’ 47.5%, ‘가사일’ 27.9%, ‘운동, 스포츠 활동’ 27.8% ‘여행’ 2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난 2021년 비교하여 ‘여행’은 7.2%p, ‘운동, 스포츠 활동’은 6.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운동, 스포츠 활동’(36.0%)과 ‘컴퓨터 게임, 인터넷 이용(24.6%)’의 응답이, 여성은 ‘가사일’(44.1%)과 ‘쇼핑, 사교’(14.6%)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10대는 ‘컴퓨터 게임, 인터넷 이용’(64.9%), 70대 이상은 ‘휴식, 낮잠’(58.9%)의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가생활 불만족 이유로 ‘여가시설 부족’이 32.0%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경제적 부담’ 22.5%, ‘여가정보 및 프로그램 부족’ 15.6%, ‘시간 부족’ 1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경제적 부담’의 응답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은 ‘5~10만원 미만’ 구간이 21.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10~20만원 미만’ 18.2%, ‘3만원 미만’ 17.9%, ‘3~5만원 미만’ 17.0%, ‘20만원 이상’ 12.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13.2%는 여가활동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해당 없음’으로 응답했다.

2021년 대비 ‘5~10만원 미만’ 구간은 7.6%p 증가한 반면, ‘10~20만원 미만’ 구간은 7.3%p 감소했다. 특히 10대와 70대 이상에서 ‘3만원 미만’을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으로 지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향후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여가활동으로 ‘관광(국내·외 여행, 캠핑 등)’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68.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운동, 스포츠 활동’ 44.9%, ‘취미, 자기계발 활동’ 4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울산 시민의 주된 관광(나들이) 지역‘울산 내’62.8%

시민의 62.8%는 주로 ‘울산’에서 관광(나들이)한다고 답했으며, ‘울산 이외의 국내’ 35.2%, ‘해외’ 2.0%로 응답했다.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의 ‘울산’ 응답 비율은 67.2%, ‘울산 이외의 국내’ 31.6%, '해외' 1.2%로 각각 나타난 반면,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울산' 54.2%, ‘울산 이외의 국내’ 42.2%, '해외' 3.6%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자녀가 있는 경우에 ‘울산'에서의 관광(나들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에서 주로 관광(나들이)하는 곳으로는 ‘태화강국가정원십리대숲’이 38.8%, ‘강동, 주전 몽돌해변’ 18.0%, ‘울산대공원’ 14.0%, ‘대왕암공원’ 12.7%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구는 ‘태화강국가정원십리대숲’(61.9%), 남구는 ‘울산대공원’(29.6%), 동구는 ‘대왕암공원’(55.5%) 북구는 ‘강동, 주전 몽돌해변’(45.2%), 울주군은 ‘간절곶 일출’(11.6%)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여, 주로 거주지역 내 관광지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스마트폰 95.8% 이용, 월 평균요금 5.7만원, 1일 평균 3.5시간 사용

시민의 거의 대부분인 95.8%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한 달 요금의 평균은 5.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한 달 요금으로 ‘4~6만원 미만' 구간이 31.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2~4만원 미만’ 23.6%, ‘6~8만원 미만’ 1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일 사용시간은 ‘2~3시간 미만’(24.0%)과 ‘3~4시간 미만’(22.6%) 구간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1일 평균 사용시간은 3.5시간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사용 용도 중 ‘영상시청(유튜브 등)’과 ‘정보(자료)검색’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일 사용 비중의 평균을 살펴보면, ‘영상시청’ 27.4%, ‘정보(자료)검색 ’21.0%, ‘누리소통망(SNS) 등 공동체(커뮤니티) 활동’ 11.6%, ‘전자상거래(온라인쇼핑, 예약, 예매) 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누리소통망(SNS) 등 공동체(커뮤니티) 활동’과 ‘게임’의 1일 사용 비중 평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인식 관련 문항에서 ‘정보 및 자료 습득 용이’ 76.4%, ‘의사소통 편리’ 69.7%로 긍정 응답 비율이 나타난 반면, ‘건강 문제 발생’과 ‘업무수행(학업 혹은 작업 등) 어려움 발생’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각각 63.4%와 68.7%로 나타나,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울산 시민의 인식은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 성별에 따라‘일(직장)과 개인(가정)생활 우선 비중’달라...

‘일(직장)과 개인(가정)생활 중 어느 것을 우선시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일과 개인(가정)생활 둘 다 비슷하게 생각한다’가 44.6%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가정)생활 우선시하는 편이다’(‘개인(가정)생활을 우선시하는 편이다’+‘개인(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가 35.0%, ‘일을 우선시하는 편이다’(‘일을 우선시한다’+‘일을 우선시하는 편이다’) 20.5%로 나타났다

남성은 ‘일을 우선시하는 편이다’는 응답이 여성 대비 13%p, 여성은 ‘개인(가정)생활을 우선시하는 편이다’는 응답이 남성 대비 17.6%p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율을 보여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 15세 이상 미혼 남녀의 26.3%, 결혼 계획‘있음'

15세 이상 미혼인 남녀를 대상으로 결혼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9%는 ‘잘 모르겠음’이라고 답했으며, ‘있음’은 26.3%, ‘없음’은 27.8%의 응답률을 보였다. 2022년 대비, ‘있음’은 2.5%p 감소했고, ‘없음’은 0.2%p, ‘잘 모르겠음’은 2.2%p 증가하여 결혼 계획에 대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긍정적’43.5%

청년 세대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문항에 청년(19세~39세)의 43.5%는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반드시 해야 한다’+‘하는 것이 좋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유보적인 인식 또한 42.7%로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에 대해 ‘잘 모르겠음’은 9.8%로 응답했고, 부정 응답(‘하지 않는 것이 좋다’+‘하지 말아야 한다’)을 한 비율은 4.0%에 그쳐 결혼에 대한 청년의 인식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49.0%)은 여성(36.6%)에 비해, 연령별로는 30대(46.6%)가 20대 이하(40.2%)에 비해 결혼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혼인 경우 54.1%가 긍정 응답하여 미혼(37.0%)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더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 40대 이하 24.8%,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음

40대 이하 울산 시민의 24.8%는 향후 ‘1명 이상’의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으며, ‘없음’은 57.2%, ‘잘 모르겠다’는 18.0%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대비 ‘자녀를 가질 의향 없음'은 0.5%p 감소했고, ‘잘 모르겠다'의 응답은 1.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향후 ‘1명 이상’의 자녀를 가질 의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을 기피하는 주된 이유로는 ‘현재 자녀 수에 만족’ 52.6%,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 16.5%, ‘나이가 많아서’ 12.2%, '무자녀 생활의 여유 및 편함' 8.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나이가 많아서’와 ‘현재 자녀 수에 만족’의 응답 비율이 증가했으며, 특히 20대 이하는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과 ‘무자녀 생활의 여유 및 편함’의 응답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주군(31.8%), 중구(24.9%), 남구(24.5%), 북구(22.3%), 동구(19.6%) 순으로 ‘1명 이상’의 자녀를 가질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시민 절반은‘최근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편’

‘최근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36.8%가 11점 척도 중간인 ‘5점’(보통)이라고 답했으며, ‘6점 이상’(만족하는 편) 50.1%, ‘4점 이하’(불만족하는 편)는 13.0%로 나타나 만족도의 평균은 6.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5.7점에 비해 0.3점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60대 이상의 ‘최근 자신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5.6점 이하로 50대 이하(15세~59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학력이 높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다른 혼인상태에 비해 ‘사별·이혼·별거’인 경우(5.2점)에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기혼’(6.2점)은 ‘미혼’(5.9점)인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회조사 결과는 울산의 생활실태 및 의식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므로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수립하는 근거기반으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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