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청년희망적금' 중도해지율 약 24%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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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청년희망적금' 중도해지율 약 24% 달해"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3.06.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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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 출시, 대선용 청년 대상 정책금융상품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문재인 정부가 청년의 자산관리 및 미래도약 지원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대선을 1달 앞두고 출시해 소위 대선용 청년 유권자 매표 정책금융상품이라 지적받았던 '청년희망적금'의 중도해지율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국 국회의원
강민국 국회의원

이 상품은 월 납입한도 50만 원으로 만기까지 납입 시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저축장려금 지원(최대 36만 원) 및 이자소득 비과세인 2년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이다.

가입대상은 총급여 3600만 원(종합소득금액 2600만 원) 이하인 가입일 기준 만 19~34세 청년이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상품이 출시된 2022년 2월,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 5546명이었으나 2023년 5월말 현재 중도 해지자 수는 무려 68만 4878명으로 중도 해지율이 23.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희망적금' 상품의 중도 해지율을 살펴보면, 2022년 6월 6.7%(19만 5290명)⇨2022년 9월 11.4%(32만 9547명)⇨2022년 12월 16.6%(48만 2018명)⇨2023년 3월 21.1%(61만 11005명)⇨2023년 5월 23.7%(68만 4878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상품에 가입한 은행별로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24만 346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한은행 15만 9850명, NH농협은행 27만 8261명 등의 순이다. 한편 중도 해지율은 하나은행이 29.4%(가입 22만 6767명/해지 6만 6753명)로 가장 높았다.

납입 금액대별 상품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10만 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49.2%(가입 19만 2750명/해지 9만 4806명)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10만 원 이상~20만원 미만이 48.1%(가입 10만 1003명/해지 9만 3725명), 20만 원 이상~30만 원 미만 43.9%(가입 18만 7938명/해지 8만 2453명) 등의 순이다. (중도 해지자 가장 많은 납입 금액대 50만 원 이상~60만 원 미만 : 21만 7637명)

상품 중도 해지율이 가장 높은 가입 연령대는 만 19세로 해지율이 무려 27.9%(가입 1만 6863명/해지 4707명)에 달하였으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만 34세로 21.2%(가입 12만 6308명/해지 2만 6733명) 수준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율이 26.9%(가입 82만 4198명/해지 30만 3754명)로 여성 21.6%(가입 138만 6570명/해지 38만 1124명)보다 높았다.

강민국 의원은 “대선 1달 前 출시부터 당시 여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가입대상 확대 요구에 가입제한을 사실상 없애는 등 '청년희망적금'은 태생부터 문재인 정부가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대선용 정책 금융상품이었기에 중도해지율 급증은 예견된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 의원은 “가입자 예상 실패와 외국인 퍼주기, 가입 자격 형평성 논란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정한 무리한 정책금융상품을 설계한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에도 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대선 기간과 정부 출범 후 1년 이상 분석하고 출시한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前 정부의 관권선거가 낳은 '청년희망적금'의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생활·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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