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 평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협)는 지난 20일, 수급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해당 수급 가구는 4인 식구가 살고 있지만 방 2개에 좁은 부엌, 세면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환경에서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4인 가족이 한방에 거주하면서 어느덧 나머지 방은 옷과 잡동사니로 가득 찬 공간으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남편 A씨는 새벽에 나가 밤늦게 귀가하고, 부인 B씨는 신장이 좋지 않아 주 3회 투석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여기에 어린 두 자녀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과 투석 후 오는 극도의 피로감, 어려운 형편에서 오는 자괴감 등으로 가사를 제대로 살필 처지가 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집안은 온통 먼지와 쓰레기들이 쌓여 가면서 점점 생활환경은 나빠지고 가족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에 딱한 사정은 접한 지사협 위원들은 이들 가족이 깨끗한 주거환경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청소와 살림을 정리했다. 겹겹이 쌓여 있던 옷들은 준비해간 옷걸이와 서랍장에 정리되고, 쓰레기와 먼지로 뒤덮인 집은 깨끗해지면서 수급가구의 마음에 드리워져 있던 마음의 먹구름까지 걷어 갈 수 있도록 했다.
깨끗해진 집을 둘러본 부인 B씨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오늘 같은 주거환경이 계속 유지 될 수 있도록 남편, 자녀와 함께 열심히 살겠다”고 해 봉사자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한편, 평거동행정복지센터는 해당 가구에 난방비를 지원해 자녀들도 부모와의 공간에서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