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기청 조부식 과장, 뜻깊은 장학기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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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중기청 조부식 과장, 뜻깊은 장학기금 기탁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1.11.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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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장학재단, 부친상 조의금 500만원…고향 후학 양성 위해 선뜻 출연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부친(故 조명옥)의 생전 가르침을 후학사랑으로 실천한 가슴 뭉클한 아름다운 사연이 전해져 지역사회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조부식 과장 등 유가족이 최근 군수 집무실을 찾아 미래 인재 육성에 써 달라며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조부식 과장 등 유가족이 최근 군수 집무실을 찾아 미래 인재 육성에 써 달라며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친상을 치르고 남은 돈을 고향의 후학양성을 위해 기부한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부식 과장을 비롯한 유가족이다.

(재)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이양호)은 조부식 과장 등 유가족이 최근 군수 집무실을 찾아 미래 인재 육성에 써 달라며 장학기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故 조명옥 씨는 2013년 100만 원, 2015년 50만 원 등 지금까지 150만 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하며 알프스 하동의 미래 주역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됐다.

이번 장학기금은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3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적어 놓은 일기장 곳곳에 돈 없어 배우지 못한 자신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기금을 기부했다는 내용, 그리고 자식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공부를 시켜야겠다는 애절한 내용이 담겨 있어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들이 뜻을 모아 내놓은 뜻깊은 장학기금이다.

조부식 과장은 “먼저 아버님의 유지를 실천하게 돼 너무 기쁘고 뜻을 함께해준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작으나마 고향의 후배들에게 희망의 향기로 전해져 큰 꿈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양호 이사장은 “오늘 뜻깊은 장학기금을 내놓은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기부한 고귀한 의미와 숭고한 뜻을 잘 헤아려 고향의 후학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소중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부식 과장은 적량면 출신으로 고인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성장지원과장(서기관)으로 재직하며 고향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유족으로 차남 조임식은 하동군 산단개발과 두우레저담당, 막내 조창식은 창원에서 개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화개면에 근무하는 며느리 임영숙 계장은 청내 전 직원들에게 보낸 ‘어느 며느리의 고백’이란 감사인사에 시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나타내 잔잔한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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