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재약산’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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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재약산’ 제외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4.02.2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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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 부근 안전사고 우려에 따라 부득이하게 인증 대상서 제외
울주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재약산’ 제외

[경남에나뉴스 이도균 기자] 울산시 울주군이 지난 24일부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대상에서 재약산을 제외하고, 대상지를 8봉에서 7봉으로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으로 인한 정상석 주변 등산객 밀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상석 부근 100m 이내에서 인증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무리한 인증 촬영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해마다 밀집 현상이 반복되고, 최근에는 완등 사업 관련 안전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신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울주군, 밀양시, 양산시는 지난 20일부터 4일간 영남알프스 8개 봉우리 정상석 부근 안전실태를 점검했고, 완등 인증사업에 따른 안전 개선 방안에 대해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8개 봉우리 중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은 재약산 정상부 안전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결과, 재약산 정상부 바위 비탈면 낙석과 추락사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시설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안전시설 설치는 토지소유주의 동의가 필요해 상당 기간이 소요되고, 주말마다 안전요원을 지속적으로 배치하는 것도 어려워 울주군과 밀양시가 협의해 재약산을 부득이 완등 인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울주군은 등산객 안전과 편의 제공, 산림 훼손 방지를 위해 매년 영남알프스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는 12억9천만원을 들여 간월산, 신불산, 재약산, 가지산 훼손지 복구, 침목계단 및 데크 교체 등을 실시했다. 올해도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등산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정상석 부근 등산객 밀집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7개 봉우리 주변에 100m 이내 사진 촬영 가능을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완등인증 앱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에 나선다.

울주군 관계자는 “그동안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다방면으로 노력했고, 재약산 정상부의 위험 해소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등산객 안전 확보를 위해 부득이하게 재약산을 제외하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등산객 안전을 우선으로 완등 인증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니 사업 참여자들의 넓은 이해와 공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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