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박순현 선생님, 경남 우수 문해교사 선정
상태바
하동 박순현 선생님, 경남 우수 문해교사 선정
  • 최연봉 기자
  • 승인 2023.12.19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하동군, ‘나는 문해교사입니다’ 공모에서 2023년 경남 우수 문해교사 영예

[경남에나뉴스 최연봉 기자] 경남 하동군은 성인문해교실 초·중등학력인정반 박순현 선생님이 경남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나는 문해교사입니다’ 공모에서 2023년 경남 우수 문해교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하동 박순현 선생님, 경남 우수 문해교사 선정
하동 박순현 선생님 경남 우수 문해교사 선정

박순현 선생님은 디카시 시집 ‘내 인생의 한 장면, 詩가 되다’라는 주제로 어르신들의 인생의 한 장면을 찍어보고 어르신들이 마음에 있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며 치유란 꽃을 피워보자는 의미로 기획·운영하는 등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디카시 시집 내용 중 박권옥 어르신은 블루베리를 찍어 ‘블루별리’란 디카시에 ‘뵈기보다 맛있다. 우리 영감것따’라고 표현했으며, 조필순 어르신은 자신의 손을 찍으며 15년 동안 시부모의 똥을 받아내고 자녀를 키운 ‘복 손’이라고 했다.

박덕선 어르신은 ‘쪼글쪼글 한 내 손 보도 못하것따’라고 지난 삶의 고단한 여정이 그대로 묻어나게 표현했다.

박순현 선생님은 “문해교사로서 귀한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어르신들의 시선에 맞춰 울고 웃으며 지낸 14년이 어르신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자신을 보게 됐다. 아름다운 하동의 어르신들이 꽃처럼 활짝 웃는 것이 제겐 가장 큰 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동군은 지역 내 시간적・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저학력・비문해 성인을 대상으로 13개 읍·면별로 22개의 늘배움 한글교실과 3개의 학력인정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40여명의 학습자가 수강 중이다.

수업 내용은 한글 기초교육(읽기·쓰기·말히기) 및 숫자교육(셈하기), 한글 활용교육(편지쓰기·문자 보내기) 등 문자해득능력과정 뿐만 아니라 영어·음악·미술 등과 같은 다양한 창의·체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2007년부터 실시한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학습자들의 노력이 성인문해 시화 공모전, 어르신 백일장 수상에 이어 우수 문해교사라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문해교육이 보다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