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작은 학교, 대학-지역의 협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상태바
폐교 위기 작은 학교, 대학-지역의 협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3.11.16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3학년도 2차 대학-지역 동반성장 기획 프로젝트 성료
- 폐교 위기에 놓인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아이디어 기획
-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역인재 육성의 선순환 구조 마련”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통영캠퍼스 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2차 대학-지역 동반성장 기획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2023학년도 2차 대학-지역 동반성장 기획 프로젝트
2023학년도 2차 대학-지역 동반성장 기획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국립대학육성사업으로, 작은 학교의 폐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 콘텐츠 아이디어 기획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 및 지역기관들이 참여한 협력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에는 통영교육지원청 장학사, 산양초등학교 본교 교장, 전 산양초등학교 곤리분교장, 통영지속가능발전협의회 그리고 지역문제해결 워크숍과 디자인 싱킹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홀가분연구소 등이 적극 참여해 지역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문제해결 방법론 특강, 지역문제 발제, 지역탐방, 지역문제 해결 아이디어 도출&기획 워크숍, 성과공유 발표회 및 시상식 등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구성했다.

프로젝트의 첫 날에는 통영의 곤리도를 직접 방문해 산양초등학교 곤리분교의 어려움과 개선 사항을 다루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장, 분교장,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이 참여해 학교의 현황과 고민을 공유하고, 지역탐방을 통해 섬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발굴했다.

프로젝트 결과로 학생들은 곤리도의 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토트넘 팀’(해양토목공학과 2학년 손현기)은 산양초 곤리분교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저녁 시간에 전문 귀어인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 아이디어는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학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았다.

‘통하고 영한 통영 팀’(수산경영학과 3학년 정운기)은 곤리분교를 특수 아동 전문 서비스 기관으로 전환해 학생 맞춤형 일대일 코칭을 제공하고, 지역 제한에 따른 학부제 해제를 통해 신입학과 전학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다양한 제안을 통해 작은 학교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과 함께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통영에서 생활하면서 곤리도라는 섬에 대해서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곤리도에서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학생에 대해 알게 되어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대학 동기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곤리도를 방문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재능 기부할 방법을 찾으려는 계획을 밝혔다.

이종호 전 곤리분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비단 곤리도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국의 작은 학교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좌용주 교육혁신처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작은 학교의 어려움에 대한 창의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노력은 매우 의미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와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는 계속해서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