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으뜸상 ‘눈에 온 봄’, ‘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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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으뜸상 ‘눈에 온 봄’, ‘다움’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3.10.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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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한글학회 진주지회·토박이말바라기 선정
- 버금상과 돋움상으로 각각 ‘꽃으로 물들다’, ‘사각사각’ 선정
- 우리말로 된 가게 이름을 짓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국어문화원(원장 장시광 국어국문학과 교수)과 한글학회 진주지회(회장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는 제577돌 한글날 맞이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뽑기 잔치에서 으뜸상으로 ‘눈에 온 봄’(진주시 초전동), ‘다움’(진주시 중안동), 버금상으로 ‘꽃으로 물들다’(진주시 대안동), 돋움상으로 ‘사각사각’(진주시 가좌동)을 뽑았다.

제577돌 한글날 맞이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뽑기 잔치에서 으뜸상으로 뽑힌 ‘눈에 온 봄’(진주시 초전동), ‘다움’(진주시 중안동).
제577돌 한글날 맞이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뽑기 잔치에서 으뜸상으로 뽑힌 ‘눈에 온 봄’(진주시 초전동), ‘다움’(진주시 중안동).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의 후원으로 경상남도 전역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눈에 온 봄’은 꽃이 아름답게 피는 봄이 눈에 온 것처럼 속눈썹을 아름답게 꾸며 주는 것을 우리말로 잘 표현한 가게 이름이다.

‘다움’은 진주시 중안동에 있는 옛 배영초등학교 자리에 새로 지어지는 진주 학생 문화예술 센터의 이름이다.

센터를 방문할 학생들의 ‘나다움’, ‘너다움’, ‘우리다움’과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버금상으로 선정된 ‘꽃으로 물들다’는 꽃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마음이 꽃의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어 감을 나타낸 표현이며, 돋움상으로 선정된 ‘사각사각’은 사과와 같은 과일을 먹는 소리를 가게 이름으로 나타내어 과일 가게임을 단번에 알 수 있도록 쉽게 표현한 이름이다.

으뜸상으로 선정된 ‘눈에 온 봄’과 ‘다움’은 7일 열리는 ‘제577돌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에서 상패를 받게 된다.

후보로는 감투밥(한식, 진주시 금산면), 갈치를 벗삼아(해물요리, 진주시 호탄동), 안아파 컴퓨터(컴퓨터수리, 진주시 옥봉동) 등이 있다. ‘감투밥’은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담은 밥’을 뜻하는 순우리말인데, 이곳에서 식사를 푸짐하게 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갈치를 벗삼아’는 밥에 갈치 요리를 곁들인다는 것을 ‘갈치’를 ‘벗’삼는다고 재치 있게 표현한 가게 이름이다.

‘안아파 컴퓨터’는 컴퓨터를 의인화해서 컴퓨터 수리를 받으면 고장 나지 않고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 국어문화원과 한글학회 진주지회, (사)토박이말바라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남도민들에게 토박이말로 된 가게 이름을 널리 알리고, 우리 말글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우리말로 된 가게 이름을 짓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선정된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은 신고메고(2001), 에나만나(2002), 돌실나이(2003), 나또래 어린이집(2004), 예닮(2005), 햇빛 속으로(2006), 우리옷 고우리(2007), 흙담(2008), 키큰나무 작은풀숲(2009), 콩마을 돼지마을(2010), 새미꼴 모꼬지(2011), 매무새(2012), 맛깔(2013), 햇살한점바람한쌈(2014), 들꽃마루(2015), 그림과 테두리(2015), 한솔보리밥(2016), 아기자기(2016), 도깨비풀(2017), 노둣돌(2017), 먹을터(2018), 극단 큰들(2019), 내마음에 꽃피네(2020), 싱글벙글떡(2021), 굽기 좋은 날(2021), 단내폴폴(2022), 물빛나루쉼터(202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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