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에 공군 항공기 F-5E(자유의 투사)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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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에 공군 항공기 F-5E(자유의 투사) ‘착륙’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2.12.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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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공군에서 운영하던 항공기를 경상국립대에 양도
- “지역민의 명소로서 항공기계시스템 분야 교육·연구에 활용할 것”
- 12월 29일 오후 2시, 가좌캠퍼스 공과대학 앞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지난 29일 오후 2시, ‘공군 항공기(F-5E)’ 양도식을 가졌다.

공군 항공기 F-5E
공군 항공기 F-5E

이번 양도식은 대한민국 공군에서 주야간 요격 및 대간첩 작전 등의 임무에 운용하던 공군 항공기를 항공우주시스템 분야를 집중 육성한 경상국립대에 양도함으로써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을 비롯해 대학본부 보직자, 교직원, 학생과 공군교육사령부 유재문 사령관, 신종우 진주부시장, 박영수 사천시 항공경제국장, 한국항공우주산업(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공군이 경상국립대에 양도하는 항공기 ‘에프-5이(F-5E)’는 미국 노드롭(Northrop)사에서 개발한 경량 전투기로 월남전의 전투 경험을 토대로 F-5A/B 전투기에 기동성을 보강해 제작했다. 애칭은 타이거Ⅱ ‘자유의 투사’이다. 1973년부터 미국 공군에서 운용했다.

우리나라 공군은 1974년 북한 공군의 소련제 미그-19(Mig-19)와 미그-21(Mig-21)에 대처하기 위해 F-5E 전투기 4대를 최초로 도입한 이후 1977년까지 모두 72대의 항공기를 도입했다. 1977년부터 1980년까지 F-5E/F 전투기 60대를 추가 도입해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주야간 요격 및 대간첩 작전 등의 임무에 운용했다.

또한 국내 항공기 생산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F-5E/F 전투기의 면허생산에 착수했다. 1982년 제공호로 명명된 KF-5F 전투기 1호기를 인수해 수원기지 배치를 시작으로, 1986년까지 모두 72대가 생산되어 ‘하늘을 제패하라’라는 뜻으로 ‘제공호’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대한민국 영공 수호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F-5E의 제원은 14.7×8.17×4.1m(기장×너비×높이)이고 중량은 4410kg이다. 최대속도는 2025km/h이며 기관총ㆍ로켓ㆍ미사일ㆍ폭탄을 무장할 수 있다. E형은 1명, F형은 2명이 탑승한다.

공군 항공기 F-5E 양도식
공군 항공기 F-5E 양도식

권순기 총장은 공군 항공기 양도와 관련해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훌륭한 임무를 완수하고 퇴역하는 공군 항공기를 경상국립대에 양도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이 이야기한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항공기계시스템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서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경상국립대와 공군 및 공군교육사령부 간의 더욱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신호가 될 것이다.

둘째,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셋째, 진주시, 사천시, KAI,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항공우주부품소재 분야 강소특구 사업, 위성시스템핵심기술연구센터 사업 등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넷째, 국가거점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경상국립대가 운영 중인 공군학군단 장교 후보생들의 사기와 책임감을 제고해 줄 것이다.

공군 항공기 F-5E 양도식
공군 항공기 F-5E 양도식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우리나라 항공우주 분야 인력양성과 산업발전을 선두에서 이끄는 경상국립대와 진주시, 사천시, KAI 등 여러 기관에 소통과 협력, 책임과 사명 등을 일깨우는 상징이 될 것이다. 또한 경상국립대 학생들과 지역민들에게 추억의 명소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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