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노정 선생 4주기 '진주사람 박노정' 출판기념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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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노정 선생 4주기 '진주사람 박노정' 출판기념 추모제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2.07.2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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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개척언론인 상 수상한 경상국립대 동문 언론인
- 선생을 추모하는 지인 100여 명 힘 모아 추모집 발간
- 30일 오후 4시, 극단 현장 3층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동문 언론인으로서 2009년 제2회 개척언론인 상을 수상한 고 박노정(1950~2018) 선생 4주기를 맞이해 추모집 '진주사람 박노정'이 간행됐다.

고 박노정 선생
고 박노정 선생

진주사람박노정추모집간행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4시, 극단 현장에서 출판기념 추모제를 연다.

출판기념 추모제는 여태전 대전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교수의 사회로 개회사 : 김언희 시인(진주사람박노정추모집간행위원회), 대담 : 여태전, 류재수 전 진주시의원(친일화가 논개영정 폐출 함께), 김경현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전문위원(옛 시민주 '진주신문' 기자), 조구호 경상국립대 연구교수(문학 분야), 추모 춤 공연 : 김태린 경남민예총 부이사장, 시노래 공연 : 노래패 맥박(시 ‘권력최악’ ‘이런 날에’ 작곡), 박제광(시 ‘서시’ 작곡)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2018년 7월 4일 고 박노정 선생 별세 뒤 ‘추모집’ 간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가 진주지역 문인과 고 박노정 선생의 지인인 김언희, 주강홍, 김태린, 김지율, 문은진, 윤성효 씨 등이 진주사람박노정추모집간행위원회를 발족했다.

이후 추모집 간행을 준비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으며 2022년 봄 간행위원회 모임을 다시 열어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갔다. 추모집 간행 관련 비용은 고인과 인연이 있는 인사 100여 명이 참여해 마련했으며 추모집에 이름 밝혔다.

추모집에는 언론인, 시민운동가, 시인으로서 박노정 선생의 삶과 정신을 추모하는 글이 실렸다.

먼저 언론인 박노정 선생에 대해서는 ‘시민주 '진주신문', 고동 치는 현장을 담다’에 서성룡, 이일균, 권영란, 김경현, 윤성효 씨가 각각 글을 실었다.

시민운동가 박노정 선생에 대해서는 ‘그 누가 그토록 의로웠던가’에 김장하, 강인석, 여태전, 김태린, 박태갑, 이곤정, 신진균, 윤성효 씨가 글을 실었다.

박노정 선생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글을 쓴 사람도 있다. 한승원, 홍창신, 이동근, 주강홍, 최희종, 윤덕점 씨가 박노정 선생을 그리워하는 정을 ‘만남은 또다른 만남으로 이어지고’에 실었다.

문학가로서의 박노정 선생을 기리는 이상옥, 유영금, 김남호, 원종국, 이이길, 김영미, 임재정, 조구호, 이창하 씨의 글들은 ‘문학에 젖다 박노정에 빠지다’라는 글에 담았다.

‘그의 문학을 논하다’라는 작가작품론은 신경득, 김륭 씨가 썼다. 김지율 시인은 ‘박노정 이렇게 대답했다’라는 제목의 대담을 실었고, 고승하, 선우(맥박), 임병재(맥박), 박제광 씨가 노래로 만든 작품도 수록했다.

진주사람 박노정 표지
진주사람 박노정 표지

김언희 시인은 발간사에서 “추모집 '진주사람 박노정'을 기획하면서 우리는 굳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하지 않았다. 선생은 수직적 삶이 아니라 수평적 삶을 사셨고, 쌓아 올려 축적하는 삶이 아니라, 헐어서 나누는 삶을 사셨다. 인간이 더이상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라 계산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두 발 달린 계산기로 전락해 버린 세계에서 선생은 계산 없는 삶을 사셨다. 각자도생의 궁리만이 살길이라 몰아붙이는, 계산이 곧 법인 세상에서 선생은 당최 계산이 안 되는 삶을 사셨기에, 우리는 그저 선생의 눈길, 손길, 발길이 닿은 자취를 더듬어 처음인 듯 선생을 새롭게 만나고자 했다.”고 밝혔다.

고 박노정 선생은 '바람도 한참은 바람난 바람이 되어'(1991년), '늪이고 노래며 사랑이던'(2002년), '눈물 공양'(2010년) 등 시집 3권을 이 세상에 남겼다. 진주신문 발행·편집인·대표이사를 역임했고 개천예술제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진주문인협회 회장, 경남문인협회 부회장을 맡았으며 진주 (재)남성문화재단 이사, (재)진주문화예술재단 이사로도 활동했다.

진주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고문), 진주 명신고등학교 운영위원장,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진주 화요문학회 회장(고문), (사)진주문화연구소 이사, 민족예술인총연합회 진주지부장, 진주주민협의회 공동대표·이사, 친일잔재청산을위한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감사, 경남문학관 관장,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 회장, 경남시인협회 회장, 제1회 형평문학제 제전위원장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 박노정 선생은 제1회 진주민족예술인상, 제2회 경상국립대 개척언론인 상과 경남문학상, 호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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