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문예회관 ‘얼씨구 가족극 잔치’ 공연

- 22~24일 3일간 (사)극단현장 어린이 위한 연극 - 무대 입장 동선 동굴처럼 꾸며 탐험 분위기 물씬

2021-06-14     이도균 기자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남 산청군문화예술회관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힐링 연극 공연이 열린다.

얼씨구 가족극 잔치 중 책책책 @ 극단현장 제공

산청군은 공연장상주단체인 (사)극단현장이 오는 22~24일 3일간 산청문예회관에서 ‘얼씨구~ 가족극 잔치’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가족극 잔치는 극단현장의 우수 가족극 시리즈로 구성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과의 놀이 등 교류가 어려운 현 상황탓에 위축된 아이들의 마을을 치유하는데 중점을 뒀다.

객석에서 무대까지 입장하는 동선을 설치물과 조명을 활용, 마치 동굴을 탐험하는 것처럼 꾸며 아이들에게 새로운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첫 공연은 22일 보고, 듣고, 냄새 맡고, 상상하는 책공연 ‘책?책…책!’이다. 책 변형놀이와 이야기 그림책 극화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책 변형놀이는 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변형놀이를 공연화 했다. 이야기 그림책 극화는 기존 동화책에 다양한 상상력을 가미한 공연이다.

얼씨구 가족극 잔치 중 신통방통 도깨비 @ 극단현장 제공

23일은 ‘우방타워랜드’는 솜사탕처럼 달콤했던 어린시절 놀이동산의 추억을 관객 참여형으로 풀어낸 1인 공연이다.

어린 도영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놀이동산 ‘우방타워랜드’ 광고를 보고 놀러가자고 조르지만 부모님은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할아버지의 명령으로 온 가족이 놀러가게 되는데 키가 작아 위험한 놀이기구는 하나도 못 타게 된 어린 도영. 솜사탕을 사주며 안전한 놀이기구를 함께 타주신 할아버지 이야기로 채워진다.

같은 날 공연되는 ‘순이의 일기’는 때 묻은 신발을 활용해 추억을 돌아보는 신발 오브제극이다. 어릴 적, 강원도 소양강 댐에서 춘천으로 이사 나온 순이는 새로 사귄 친구에게 왕따를 당한다. 어려운 살림에도 카메라를 장만한 어머니는 초등학교 졸업식 날 왕따인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어준다. 어린 시절 외로웠지만 따뜻했던 순이와 가족 이야기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발로 캐릭터화해서 표현한다.

24일 열리는 ‘신통방통 도깨비’는 노래와 그림이 어우러진 독특한 이야기들려주기 방식으로 전개된다.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인형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살아있는 대나무인형극이다. 뭐든 척척 잘 아는 신통방통한 도깨비들이 나와 이야기를 들려주고 관객이 참여하며 장면을 완성하는 연극놀이 방식이 적절히 구조화한 작은 연극이다.

얼씨구 가족극 잔치 중 순이의 일기 @ 극단 현장 제공

이 프로그램은 2021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남도,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

한편 (사)극단현장은 2016~2017년 2년 연속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운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9예술경영대상’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산청군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