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피아노계 대모 故이경희, 예인을 그리는 무대
상태바
대구 피아노계 대모 故이경희, 예인을 그리는 무대
  • 윤종근 기자
  • 승인 2022.05.27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자들을 통해 고인의 예술인 혼을 만나다
대구 피아노계 대모 故이경희, 예인을 그리는 무대

[경남에나뉴스 윤종근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작고예술인 재조명시리즈 일환으로 피아니스트 故 이경희 선생을 재조명하는 무대로 오는 6월 3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작고예술인 재조명 시리즈는 대구 문화예술의 씨앗을 뿌리고, 묵묵히 지역 문화계의 초석을 닦아 온 역사 속 지역 예술인들을 재조명하는 무대이다. 또한 지역 문화 예술 뿌리와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현재 예술의 혼이 가득한 도시 대구가 되었던 계기는 6.25 전쟁 시절 피란민들의 도시가 된 대구에 문화예술인들이 몰리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중 대표 인물이 피아니스트 故이경희 선생이다. 전쟁 이후 대구에 정착하며 연주 활동과 수많은 후학 양성을 통해 제자들의 존경과 함께 대구 피아노계의 대모라 불려왔다. 고인의 시대를 함께한 제자, 그리고 가족들과 故이경희 선생을 그리며 그녀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한국 피아노 1세대인 故이경희 교수는 이화여학교에 입학하여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를 졸업하였다. 이화여전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던 우드 교수에게 정식으로 레슨을 받았으며 대학원 졸업 때까지 사사하였다. 6.25 전쟁으로 인하여 대구로 피난 오게 되었고 이후 대구에 정착하여 음악의 뿌리를 내렸다.

1955년 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에 부임해 1982년 정년퇴임까지 후학 양성과 더불어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대구 음악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1996년 팔순기념독주회, 2000년에는 한 교회에서 85세의 나이로 독주회를 가지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놓지 않았다.

대구 피아노계의 진정한 대모로 존경받았던 이경희 교수는 2004년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박숙희, 김화자, 김진숙, 장정순, 김준차, 김지연, 김춘명, 신희원, 이예경, 김민아, 이청행, 신희원, 이은숙, 이인숙, 강중수, 유은숙, 추승옥, 신명식, 변화경, 백혜선 등 수많은 제자들이 대구 피아노의 뿌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명성 높은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3위를 수상한 이래 수차례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스승님의 뒤를 잇고 있다.

이날 故이경희 선생님의 제자이자 한 시대를 함께했던 피아니스트 추승옥, 김민아, 유은숙, 이은숙, 백혜선, 그리고 추승옥선생님의 제자 김안나와 故이경희 선생의 쌍둥이 손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 김현수가 의미 있는 무대를 꾸민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소네토 123번’, 슈만과 리스트의 ‘헌정’등을 연주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대구문화예술회관 대표 홈페이지 또는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형국 관장은 “故이경희 선생님은 대구 피아노의 역사와 같은 인물이다. 지금까지 고인의 제자, 그리고 그 제자들이 대구 피아노계를 이어가고 있다.

”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고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업적을 재조명해 보고, 세상에 남긴 그의 제자들로 고인의 예술의 혼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