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비 많은 4월, 양파 재배포장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상태바
따뜻하고 비 많은 4월, 양파 재배포장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2.04.09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균병, 잎마름병 등의 확산 방지를 위한 약제 방제 및 포장 배수 관리 철저
- 건전구 생산 및 수확 후 저장성 향상을 위한 구 비대 이후 시비, 관수 자제 필요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 양파연구소는 양파 건전구 생산 및 저장성 향상을 위해 양파 재배 후반기에 해당하는 4월 이후 더욱 철저한 재배포장 관리를 당부했다.

노균병
노균병

올해 겨울은 예년에 비해 따뜻했으나 강수량은 1.2mm에 불과해 생육 재생이 부진했다(12월 상순~2월 하순, 합천기상대 기준).

특히 3월 중순 이후 잦은 강우로 생육이 일부 회복됐으나, 노균병 등 병충해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4월 이후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품질 좋은 양파 생산을 위해서는 포장 배수 관리 및 병해충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양파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병인 노균병은 1차 감염과 2차 감염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중 2차 감염은 4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잎에 분생 포자가 검게 붙어 있는 게 주요 증상이며, 포자는 비가 내린 후 인접한 식물체에 전염된다. 이 시기에는 약제 방제 효과가 높은데, 적용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처리하는 것이 좋다. 한 종류의 약제만 사용할 경우 해당 약제에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성분의 약제를 바꿔가며 살포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25℃ 이상으로 높아지면 잎마름병, 무름병 등 고온성 병해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노균병을 포함한 이들 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하고, 윤작, 토양 태양열 소독, 잡초 제거, 토양 배수 및 양분 관리 등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

배수가 불량한 포장에서는 잦은 강우 시 물이 고이게 되고, 습해 및 병충해를 유발해 양파 생산량을 저하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따라서 비가 오기 전 폭 25 ~30cm, 깊이는 최소 20cm 이상으로 고랑을 조성해 포장 배수가 잘 되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습해를 입어 양파 생육이 불량할 경우에는 먼저 포장 배수를 충분히 해 뿌리 활력을 회복한 후 4종 복비 등 식물체 생육을 빨리 촉진할 수 있는 비료 종류로 시비하는 것이 좋다.

일부 농가에서 구를 크게 키우기 위해 구 비대가 시작하는 4월 중순 이후 인위적으로 관수를 하고 비료 및 구비대제 등을 살포하지만 오히려 식물체 및 구 조직이 약해져서 병해충 피해를 받기 쉽고 저장성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하인종 양파이용연구소장은 “4월의 포장 관리는 양파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병해충관리와 관수, 비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