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명석면 A축산, 오수방류 ‘악취’...주민들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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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명석면 A축산, 오수방류 ‘악취’...주민들 ‘고통’ 호소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0.02.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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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주민, “폐수가 엉켜 흐르지도 못하는 상태로 악취 심해”
- “영업정지 처분 선결돼야…시설 개선 안 되면 철퇴 내려야” 주장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 명석면 소재 A축산을 비롯한 인근 식당의 오수방류 악취로 진주시민의 식수원인 남강의 오염은 물론이거니와 인근 주민들마저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시 명석면 소재 A축산을 비롯한 인근 식당의 오수방류 하천
진주시 명석면 소재 A축산을 비롯한 인근 식당의 오수방류 하천

A축산은 지난해 7월 오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로 시로부터 시설개선명령과 함께 15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고 현재 개선기간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A축산과 인근 중식당은 현재 정화조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둔 상태이고, 시설개선 이행기간이 종료되는 내달 경남도로부터 수질검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9일, 현장 취재진은 진주시 관계자 등과 현장 확인 결과, 추가설치 한 정화조에서 조차 짙은 회색빛을 띄고 심한 악취를 동반한 오수가 인근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는 상태였다.

A축산 대표는 “수천만 원을 들여 정화조 공사를 했고 조만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주시 명석면 소재 A축산을 비롯한 인근 식당의 오수방류 하천에서 관계자가 오수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진주시 명석면 소재 A축산을 비롯한 인근 식당의 오수방류 하천에서 관계자가 오수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정화조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정화조 설치 업체와 동행해 악취 발생 원인을 확인해 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악취로 두통을 호소하는 인근 마을의 한 주민은 “지난달 겨울답지 않게 강우량이 많았던 관계로 그나마 악취가 줄어든 상태”라며 “강우량이 많지 않을 경우에는 마른 논바닥 갈라진 듯 폐수가 엉겨 붙어 흘러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악취가 심해 두통이 가시지 않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A축산이 소재한 명석면 우수리 소재 인근 레스토랑과 중식당, 그리고 실외골프연습장은 지난해 7월 시로부터 동시에 시설개선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나 실외골프연습장과 레스토랑은 지난해 말 시설을 개선하고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적합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진주시 명석면 소재 A축산을 비롯한 인근 식당의 오수방류 하천
진주시 명석면 소재 A축산을 비롯한 인근 식당의 오수방류 하천

한편 인근 주민들의 잦은 민원에도 불구하고 정작 관리감독기관인 진주시가 시설개선기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단속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자, 주민들은 시 관계자를 대상으로 민관유착 또는 직무유기 논란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라 감독기관의 적극적인 지도단속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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