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국화축제 성황리에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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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국화축제 성황리에 폐막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1.11.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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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간 50만 명, 아름다운 창원의 가을 만끽하다
- 원도심 축제 특수, 지역경제 유발효과 180억 원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남 창원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인 제21회 마산국화축제가 10일 막을 내렸다. 15일 동안 50만 명이 축제 행사장을 방문, 아름다운 창원의 가을을 만끽했고, 마산어시장을 비롯해 창동ㆍ오동동 등 원도심의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마산국화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준비단계에서부터 개장 일주일전까지도 차량관람방식과 도보관람 방식을 두고 고민하던 중 창원시 백신접종율이 70%를 넘어섰고, 그동안 시민들의 방역의식도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해 도보관람으로 전격 변경해 시행했다.

이번 마산국화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축제가 취소되는 상황에서 당초 우려와 달리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으로 15일 동안 50만여 명이 축제장을 다녀가는 등 관람객이 전년대비 40만 명 증가했고, 지역경제 유발효과도 180억 원을 창출했다.

국화축제장만 사람으로 북적였던 것은 아니다. 인근 마산어시장과 창동ㆍ오동동 등 원도심 일대도 모처럼 축제 특수를 누렸다.

심명섭 마산어시장회장은 “오랜만에 재개된 대면행사로 인해 지역 상인들이 매출 증대를 피부로 느겼다”고 전하며, 오랜 만에 느낀 활기를 좀 더 이어가고자 당초 7일에서 10일로 3일간의 축제기간 연장 건의를 받아 준 창원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마산국화축제에서는 대표작인 '마창대교에서 바라본 ‘희망’'을 비롯해 14개 테마 6700점의 작품과 초화류 11만여 점을 선보였다. 또한 각종 전시 및 공연행사를 개최하여 관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했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창원특례시 출범 특별공연 ‘국화! 창원특례시에 피우리라’에서는 특례시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하는 103인의 시민 퍼포먼스가 펼쳐졌는데, 허성무 창원시장도 참여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전시회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이 선을 보였다. 1회부터 20회까지 마산국화축제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마산국화축제 추억 사진전’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한‘위드 프로젝트 103인전’, 플로리스트들의 ‘국화작품 전시’, 한국전기연구소에서 함께 한 ‘AI 인공지능 체험’, 창원 맛스터 요리학교 경연대회 출품작 전시 등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제장을 찾은 노약자와 교통약자를 위해 마련한 친환경 순환열차도 인기를 끌었다. 넓은 면적의 축제장이니 만큼 걷기에 불편한 사람들도 충분히 국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창원시는 축제가 진행되는 15일 동안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공무원, 모범운전자회, 자원봉사자 등 총 3000여 명을 투입했다. 관람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국화전시장 출입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출입명부 등록, 발열 체크, 전신소독 등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만 음식물 섭취를 허용했고, 실외 공연장은 2m씩 간격을 유지하고 1500명 미만으로 입장객을 제한하는 등 방역 관리에 철저를 기하였다. 그 결과 단 1건의 사건사고 없이 안전하게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당초 국화축제장 전시장이 마산해양신도시 공사 현장에 조성되다 보니 보행환경이 열악해 장애인을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아름다운 창원의 가을과 마산국화축제가 코로나19로 지쳐 있던 시민들에게 큰 위안이 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 축제에서 발생했던 문제점 등을 개선하는 한편, 국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대한민국 최고의 가을 축제를 시민 여러분께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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