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건강한 콩 수확 마지막까지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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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 "건강한 콩 수확 마지막까지 관리해야"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1.09.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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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해 예방을 위한 적절한 물 관리와 병해충 방제 등에 각별히 주의
- 병에 맞는 적절한 관리 필요, 약제 방제는 수확 21전 까지 마칠 것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수확기에 접어든 콩을 안정적으로 수확하고 이듬해 건강한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생육 후기에 주의해야 할 주요한 병 특성과 관리방법을 소개했다.

강한 비와 바람을 맞은 콩 식물체는 약해질 우려가 있으며 습해 발생 위험도 있어 적절한 물 관리가 필요하다. 과습 조건이 오래 지속되는 배수 불량 논은 콩 뿌리의 생육 활력과 질소 고정이 떨어지며 양분 흡수와 물질 전류가 줄어들어 생육이 더뎌지고 수량이 줄어든다.

밭고랑에 물이 고여 있다면 신속히 제거하고, 요소를 0.5~1.0% 농도로 녹인 물(물 20ℓ 당 요소 100~200g)을 콩잎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병으로는 불마름병, 검은뿌리썩음병, 탄저병, 자주무늬병, 미라병 등이 있다. 해충으로는 노린재류, 콩나방, 콩혹파리, 진딧물 등이 있다.

검은뿌리썩음병은 서늘하고 습할 때 많이 나타나며, 잔뿌리가 검게 변하고 땅과 닿는 부분은 오렌지색 자낭각(곰팡이의 포자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둘러싼 있는 둥근 모양의 각방으로 균사가 모여서 된 것)이 형성된다.

검은뿌리썩음병은 등록약제가 없어 방제가 어려우므로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배수를 좋게 하고 발생지에서는 연작을 피해야 한다.

또한 생육 후기에 비가 자주 내리면 탄저병, 미이라병, 자주무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탄저병은 줄기, 꼬투리, 잎자루 등에 증상이 나타나며, 갈색의 어둡고 불규칙한 반점이 생겨 검은색 점으로 덮인 것처럼 보인다. 꼬투리가 감염되면 곰팡이가 꼬투리 안을 메우거나 종자가 쪼그라들어 비정상적인 모양이 된다.

미이라병 또한 줄기, 꼬투리, 잎자루, 종자에서 증상을 보인다. 병에 걸린 꼬투리는 크기가 작아지고 납작해지며, 종자가 감염되면 오그라들거나 길게 늘어난다. 금이 가고 종종 희끗희끗하게 보이거나 썩기도 한다.

자주무늬병은 자반병으로 불리기도 하며 종자가 분홍 또는 자주색으로 변하며 수량이 줄어드는 것보다는 품질을 떨어뜨려 소득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병에 감염됐을 경우 다음 해에도 발생이 우려되므로 정부 보급종으로 종자를 교체하고, 부득이 사용해야 할 경우 이듬해 파종 시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한다.

방제 약제는 수확 21일 전까지 잎에 뿌릴 수 있으며, 수확할 때 건강한 꼬투리와 종자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와 관련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이종태 연구관은 “고품질 콩을 안정적으로 수확하고 다음해 건강한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병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병 발생 시 이에 맞는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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