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자비하게 도살처분 하는 탈레반의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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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자비하게 도살처분 하는 탈레반의 만행?
  • 이재금 기자
  • 승인 2021.08.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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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심 조장하여 온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

탈레반의 학살 장면은 너무도 잔인하다. 온몸에 전율과 소름이 돋는다. 악랄하고도 끔찍하다. 탈레반들은 그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이 잔혹한 처형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린다.

이재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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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동을 하는 이들의 목적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자신들의 용맹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아니면 그렇게 함으로 해서 어떤 분노에 대한 보상으로? 집단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서? 아니면 영웅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등등의 여러 생각들이 교차한다.

그러다 1937년 청일전쟁 때 청나라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저지른 20만 대학살이 떠올랐다. 그랬다. 일본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억 명의 청나라 인구수에 지레 겁을 먹어 기상천외한 만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일본군은 그 학살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고 청나라 전체로 퍼져나갔다. 청나라는 일본군이라면 지레 오줌을 지릴 정도로 무서움에 떨게 되지 않았을까!

당시 일본은 청나라에 비해 전투기와 신형 자동화기를 갖춘 정예군 700백만이라고 하는 대군을 거느렸다고는 하나 수억, 아니면 십 수억도 넘는 적을 섬멸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희생이 예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인 전투로 덩치 큰 청나라를 괴멸하고 점령한다는 것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청나라 점령에 대부분의 힘을 소모해버린다면 일본의 꿈, 대동아공영은 청나라에서 그대로 주저앉아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을지도, 그래서 그들은 그런 광기를 부렸고 미쳐버린 행동을 감행한 것으로

20만 명의 대학살, 말이 20만 명이지 어디 상상이나 가나, 시체 하나만 바다에서 육지 호수에서 떠올라도 야단법석이 이는 때도 있는데, 어마 무시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때 그 많은 학살 현장의 사진들이 SNS상에 유령처럼 떠돌며 반일감정을 부추기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사진들을 자세히 보면 전부 청나라 옷을 입은 사람들이다.

베트남전에서도 그랬다. 한국 군인이라며 감히 베트콩(북베트남의 프락치)들도 두려워 피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것의 이유는 한국 군인을 건드렸다가는 뼈도 못 추린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한국군이 베트남전을 전면적으로 이끌었더라면 남베트남의 승리로 돌아갔을 것이라 본다. 그것은 북베트남에 동조한 베트콩들을 그냥 두지 않았을 테니까. 당시 북베트남은 보잘 것 없는 정도의 수준이었으니까. 인도주의적인 방법으로 전쟁에 승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일지도 모른다.

탈레반들도 적은 수의 게릴라전으로 정부군이나 미군을 꺾어 누르기엔 그 역량이 태부족이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잔인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들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것은 한국의 여수반란 사건이나 4.3폭동에서도 있었다. 폭동의 주체였던 남로당은 우익 쪽 인사들을 잔인하게 학살하였다. 그 기록들 중에 사람의 배를 가르고 창자를 끄집어낸 배에 말뚝을 박고서는 태연히 앉아 사진을 찍었다는 것도 있다. 이는 지금의 탈레반들의 야만적인 학살과 별반 다르지 않다. 수적 열세를 만회하고 적을 두려움에 떨게 하려는 인간의 잔인성에 우리는 전율할 수밖에 없다.

탈레반의 게릴라, 한국의 빨치산, 베트남의 베트콩 이것의 공통점은, 자의든 타의든 그 무리들을 위한 내통자 협조자들이 있어, 그 세력을 지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 협조자들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결코 오랜 시간 동안 세력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간첩, 프락치라는 것이 국운에 얼마만큼 큰 치명적인 강타를 가할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깨닫지 못한다. 6.25 후전 협정 후, 북한에 남았던 ‘구월산 유격대’가 짧게 장렬히 끝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북한 내에서 협조자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잡히면 잔혹하게 짐승처럼 도살처분을 당한다는 것과 잡혀도 인도주의적인 대접을 받는다는 이 두 갈래 중에서 어느 쪽을 더 무서워하고 두려워할까?

잔인한 공포로 나라를 점령하고 이제는 그 도살의 잔인성으로 나라의 질서를 잡으려는 탈레반들 야만적인 행위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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