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열대거세미나방’ 첫 발생, 초기방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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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열대거세미나방’ 첫 발생, 초기방제 필수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1.05.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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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내 처음으로 유충 발견, 7월경부터 큰 피해발생 우려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남 남해군 농업기술센터는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됨에 따라 전 옥수수 농가에 적용 약제를 이용한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특징 : 몸에 검은 돌기가 있으며 머리 쪽에 “Y” 자 모양의 줄무늬가 보임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특징 : 몸에 검은 돌기가 있으며 머리 쪽에 “Y” 자 모양의 줄무늬가 보임

남해군은 중국 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보다 발생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5월 11일부터 경상남도농업기술원·국립식량 과학원과 협업해 주기적인 예찰을 진행시해왔다.

그 결과 5월 25일 이동면 내 일부 옥수수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을 처음 발견하고 발생 추이를 예찰해온 결과 지역 내 산발적으로 유충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바람을 타고 하룻밤에 100km이상 이동이 가능하며, 암컷 성충 한 마리가 최대 1000개까지 알을 낳을 수 있으며 주로 밤에 옥수수 잎의 아래 윗면 또는 줄기에 산란을 한다.

주로 어린 벌레 시기에 농작물(주로 옥수수)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어 피해를 주고, 수수, 사탕수수, 벼 등 벼과 작물을 선호하지만 중국에서는 벼과 식물 외 배추과, 가지과 등 80여 종의 식물도 가해 하는 광식성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태국에서는 연간 옥수수 생산량이 25~45% 줄은 것으로 보고되었고, 중국에서도 5~10% 옥수수 생산량 감소율을 이어진 사례가 있다.

주로 잎이 연한 신초 위주에서 발견이 많이 된다.
주로 잎이 연한 신초 위주에서 발견이 많이 된다.

발생 초기에는 개체수가 적어 피해가 적지만, 생애주기가 약 44일 정도로 번식을 통해 개체수가 증가하는 7월경부터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애벌레 시기인 초기 방제를 실시해야한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성충과 애벌레 모두 야행성이므로 방제작업은 해 뜨기 전이나 해가 진 뒤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벌레의 발육단계가 낮을수록 방제효과가 높다.

특히 2~3령 애벌레부터는 주로 옥수수 어린 잎 부위 안쪽에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약제가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적용약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방제효과를 볼 수 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방제를 해야 효과가 높으며 1차 방제를 실시한 뒤 경과를 지켜보고 추가 방제가 필요할 때는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여러개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내성방지에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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