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남명학 연구 현장, ‘내암(來庵) 정인홍(鄭仁弘)’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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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남명학 연구 현장, ‘내암(來庵) 정인홍(鄭仁弘)’ 학술대회 개최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0.09.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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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군과 공동 개최…합천지역 정체성 조명
- 9월 25일 오후1~6시, 합천박물관에서 50명 예약제로 진행
- 발표문 및 관련 자료는 남명학연구소 누리집 탑재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경남문화연구원(원장 윤호진 한문학과 교수) 남명학연구소(소장 윤호진 교수)는 25일, 경남 합천군 합천박물관에서 ‘내암 정인홍과 합천’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남명학연구소 학술대회 @ 경상대학교 제공
남명학연구소 학술대회 @ 경상대학교 제공

이번 학술대회는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가 합천군(군수 문준희)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두 번째 행사로, 지난해에 합천이 낳은 대표 학자인 ‘남명 조식과 합천’을 조명한 데 이어, 올해는 남명의 수제자이자 합천이 낳은 또 다른 선현인 내암 정인홍의 활동 전반에 대해 살펴본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대면 학술대회를 개최하되 2단계 수위의 50명 이내 예약제로 실시한다. 그러나 학술대회와 관련한 모든 자료(발표논문·토론문)는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 누리집에 탑재해 일반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내암 정인홍은 조선 중기 학자이자 정치가로, 남명 조식의 실천적 학풍을 잘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합천을 중심으로 수많은 인재를 육성한 교육자이다. 내암과 그의 문인들은 임진왜란 때 창의(倡義)하여 왜적을 물리치는 수많은 전공(戰功)을 세웠다.

그러나 내암은 이러한 공적에도 불구하고 인조반정(1623)으로 폐모살제(廢母殺弟: 어머니를 폐위하고 동생을 죽이다)의 무고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 그의 죽음과 함께 광해군 때 승승장구하던 남명학파는 일시에 몰락했고, 이후 재건의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인홍에 씌워진 이러한 무고의 진실과 합천지역에서의 의병활동, 그의 문인들의 특성 등에 주목해 ‘합천지역 학문적 문화적 특성’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모두 4명이 주제발표를 한다. 발표 주제와 발표자는 다음과 같다.

내암 정인홍의 정맥고풍변(正脈高風辨)과 남명학의 도학적 정통성(전병철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합천지역 내암 문인 집단의 특성(구진성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연구원), 임진전쟁기 합천지역 전투와 정인홍의 의병활동(김경록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내암 정인홍의 피참(被讒) 실상 연구(김익재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박사)

윤호진 남명학연구소 소장은 “내암 정인홍 선생은 우리 지역의 대표학문인 남명학 및 남명학파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나, 역사적으로 너무나 많은 부분이 왜곡돼 잘못 전해져 오고 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도 지역에서조차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그 불편한 시선이 개선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합천지역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연구에도 일조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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