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명예교수 '김상표 화가의 게릴라'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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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기대 명예교수 '김상표 화가의 게릴라' 전시회 개최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0.09.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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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실존은 오직 미적 현상으로만 정당화된다’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상표 교수가 코로나19 사태로 답답한 예술계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전시회를 열어 주목받고 있다.

전시장 풍경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공
전시장 풍경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공

박물관과 미술관을 비롯한 오프라인의 여러 전시공간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작가와 관객 사이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아나코 스타일(Anarcho-Style)의 게릴라 전시회를 창안했다.

이번 전시는 작업실 이름을 따서 ‘Gallery Parrhesia 1st Academy Meeting’이란 이름으로 김상표 화가의 작업실이 있는 삼화빌딩에서 메세나 후원 방식으로 100여 평의 빈 공간을 임시전시장으로 제공했기에 가능하다.

‘나의 실존은 오직 미적 현상으로만 정당화된다’는 주제하에 회화적 퍼포먼스에 가까운 인물화 100호 80여점이 전시된다. 그림의 소재들은 펑크록그룹 NIRVANA, 에로스와 타나토스, 운명교향곡, 사랑예찬, 미륵, 남북통일 등 여러 갈래로 분기돼 있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인간 실존이라는 망망대해를 향해 흘러간다.

김상표 작가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공
김상표 작가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공

다양한 그림 소재들을 가로지르는 자신의 미학적 관점에 대해 김상표 작가는 작업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리좀적으로 증식하는 선과 색이 얼기설기 얽혀서 만들어진 흐름이 준 안정적인 상태로 잠시 멈추어선 순간, 그것이 나의 그림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현재 속에서만 살아 숨 쉬는 일시적인 수행성의 장 그 자체일 뿐이다. 구분 지어지고 정의될 수 있는 경계를 가진 예술작품이 아니라, 내 몸의 수행성 그 자체인 예술활동이 나의 미학적 관심이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양천구 신정네거리 2호선 인근 삼화빌딩에서 9월 5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관람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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