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장 인근 하천오염 방치...주거환경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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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장 인근 하천오염 방치...주거환경 위협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0.05.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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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초와 쓰레기 악취 및 벌레 창궐
- 인근 주민 “벌레들로 창문을 못 연다. 나가면 얼굴에 붙어”
- 함양군 “각 부서 적절한 조치 취하겠다.”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100여 일 앞두고 개최지 함양읍 운림리 상림숲 인근 하천이 방치돼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장 인근 하천관리가 엉망으로 주거환경 위협

경남 함양군은 오는 9월 열리는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며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개최지 인근 하천은 방치상태로, 악취 및 벌레까지 들끓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제보와 ‘군수에게 바란다’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지에서 약 1km 떨어진 공설운동장 뒤편 하천에는 농가에서 나온 물이 우거진 풀과 쓰레기들 사이에 고여 악취를 발생시킨다.

또한 오염된 물에서는 벌레들이 쏟아져 나와 인근 상가와 주택가의 주민들은 창문을 못 여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데 벌레로 인한 이중고까지 겪고 있는 상황으로, 함양군이 그동안 제대로 된 방역을 한 번도 하지 않아 군민으로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주장이다.

취재진이 찾은 현장에는 비료 포대 및 음식물 쓰레기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었고, 곳곳에서는 불법 소각 흔적들도 보였다.

또 수초관리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하천에는 인근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오염수와 쓰레기들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살 수가 없다. 밖에 나가면 얼굴에까지 벌레들이 붙을 지경이다”며 오염된 하천으로 인해 늘어난 벌레들에 고통을 받는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 되는 엑스포 행사장 인근 하천을 방치하는 것은 함양군이 관리 능력 부족을 홍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하천 근처의 한 주민은 “비료 포대, 음식물 쓰레기, 인근 공사장 오염수에다가 수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벌레가 들끓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며 “엑스포 개최 전에 내실을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겉만 번지르한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위한 수많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성토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휴일이지만 동원 가능한 인력을 동원해 쓰레기 등은 수거하고 오염수와 수초제거, 벌레 발생 등은 해당 부서로 이첩해 조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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