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에나뉴스 이민석 기자] 제312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행정문화위원회 박철중 의원(수영구1, 국민의힘)은 3년 이상 준공지연이 계속되고 있는 녹산하수처리시설 소화조 건설사업과 관련하여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시설붕괴 문제와 반류수 처리시설의 정상 가동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하수처리장 소화조 건설사업은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러지의 감량화와 악취저감을 위해, 잉여슬러지 등을 혐기성 소화조에서 중온소화 시켜 매일 수백 톤 이상 발생하는 하수슬러지를 감량하기 위한 시설로 수영하수처리시설 등의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다.
녹산하수처리시설도 2016년부터 소화조 건설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반침하 문제 등의 이유로 소화조 균열이 발견되어 재시공이 이루어지면서 당초 준공 예정이었던 2019년보다 3년 이상 늦어진 현재까지도 완료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중 의원은 이와 관련하여 “준공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소화조의 부실시공과 시공사가 계약과정에서 제시한 반류수 처리시설 설계기준 가운데 총질소(T-N) 제거율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녹산하수처리장의 소화조는 타 소화조와는 달리 음식물 폐수를 슬러지와 혼합해 소화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 탈리여액의 농도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반류수 처리문제로 준공을 위한 보증 성능 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가 직접 나서서 상수도를 공급하고, 기존에 계획했던 음폐수 농도를 변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면서, “사업의 기대효과는 부산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고, 투입비용 회수기간도 10년 넘게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추궁했다.
아울러 “오페라하우스 건설사업도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로 935억 이상의 공사비가 증액됐고, 공사 기간이 4년 이상 지체되고 있다.”라면서 “부산시는 건설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로, 당초 예상한 사업비보다 많은 세금이 사용되거나, 당초 예상한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부산시 건설공사 관리 및 관련 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