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에나뉴스 이민석 기자] 실제 관광활동이 거의 없는, 벡스코 실내전시회(마이스산업) 중심의 내륙관광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관광정책에 대한 시각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최도석 의원(국민의힘, 서구2)은 16일 부산시장, 관광마이스국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부산 관광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부산의 산·강·바다를 적극 활용하는 입체적인 관점의 적극적 방안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부산시는 ‘부산시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20~’25) 계획에 따라 지난 3년간 (‘20~’22) 전체 사업비 1,390억원(국비 482, 시비 908) 중 586억원을 투입해 부산형 와이파이보급, 관광안내표지 표준화, 음식적 입식좌석 개선 등을 통해 해외 도시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했고, 이에 ‘22년 부산시 홍보·마케팅 예산은 약 7.4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그 성과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와닿지 않는다.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도시 상징물·대표 문화체험장(관광야시장, 상설 전통문화예술 공연장) 등이 여전히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인 공항 인프라 수준에 걸맞지 않은 김해공항·대형캐리어 통과가 어려운 부산지하철 출입대 등 실제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으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부산을 조성할 만한 특징적인 부산만의 볼거리·즐길거리가 부재한 상황이다.
최도석 의원은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관광인프라를 확보해서 관광객의 부산체류기한 연장을 도모하기보다는 홍보·마케팅에 집중하는 부산관광산업 정책에 대해 지적하고, 부산시의 천혜의 산·강·바다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주제가 있는 부산항 항내 유람선 도입, △해상항공레저 도입, △해상컨벤션 기능 선박 도입, △부산항 해양-낙동강 하천융합형 크루즈 도입, △해운대 진입부 해상멜로디 분수 도입 등 주제가 있는 부산해양 관광을 제시했다.
최도석 의원은 “부산관광사업의 자원은 풍부한데, 대외 경쟁력은 약화됐다”며, “해외 국제관광도시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부산 경관 조성·도로시설물 정비·획기적인 관광수용 태세전환 등 부산만의 콘텐츠 강화를 통해, 세계인이 다시 찾아오고 싶은 관광도시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부산관광산업의 문제점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며, 부산관광산업 정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맞춤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