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에나뉴스 이민석 기자] 제312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행정문화위원회 송상조 의원(서구1, 국민의힘)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 현상으로 심화되고 있는 낙동강 녹조사태를 비롯한 수질오염 문제와 관련하여 안전한 수돗물 공급대책과 부산시의 취수원 다변화 대책을 질의했다.
1991년 낙동강 페놀오염사건부터 시작된 부산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해소되지 않고 최근에는 마이크로시스틴과 같은 맹독성 물질이나 과불화화합물과 같은 미량오염물질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환경부에서 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을 의결하고 합천과 창녕 등 상류지역의 취수원을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첫 삽을 뜨기도 쉽지 않은 실정으로 부산시는 취수원 인근지역 주민들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송상조 의원은 “부산시가 타 시도보다 낮은 기대수명과 전국 최고 수준의 암발병률을 나타내는 것은 332만 부산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낙동강의 열악한 현실과 인과관계가 높아만 보인다.”고 주장하면서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덕산, 화명 정수처리시설의 운영과 관련한 질의를 계속했다.
송 의원은 부산시 수돗물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낙동강 원수가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불안감이 높아지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최근 3년 동안 물금취수장 수질 측정결과를 살펴보니 2020년에는 TOC 농도기준으로 4급수도 존재하고 이는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르면 공업용수로만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는 하절기 녹조문제와 관련하여서는 “시민과 의회가 수돗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필요성을 인정하고 2023년 예산에 20억을 반영 했는데, 국비 확보를 실패해서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면서 부산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취수원 오염 문제를 공론화하고 기술이나 예산확보 등의 어려움을 알려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안전한 취수원 확보의 문제는 환경관리 같은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건강이나 안전과 직결된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시민이 먹는 물보다 더 중요한 민생 문제는 없으며 부산은 너무 오랜시간 이를 침해당해 왔다.”고 주장하며 관련 중앙부처에서도 부산시의 어려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