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토요애, '공금횡령·업무상배임 혐의 전 대표 등' 10여명 무더기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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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토요애, '공금횡령·업무상배임 혐의 전 대표 등' 10여명 무더기 고소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0.04.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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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남 의령군 농산물 유통기업인 ‘토요애유통㈜’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의령군수가 구속된 가운데 자체 진상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횡령 혐의가 적발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토요애유통은 지난 2월 21일, 의령군 감사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회계검사를 바탕으로 이교헌 전 토요애 대표를 비롯한 관련 관계자 10여 명을 무더기로 업무상배임 혐의 등으로 경남경찰청에 고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토요애가 자체 조사절차를 거친 뒤 사법기간에 정식 고소한 것이다. 9일, 토요애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자체 조사과정에서 지난해 연말 퇴직한 직원이 공금횡령한 혐의를 적발해 지난 1월30일, 의령경찰서에 고소했다.

당시 버섯품목을 담당했던 A씨가 74차례에 걸쳐 판매대금 6500여만 원을 무단 반출해 횡령한 혐의다.

또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의령군수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돼 기각됐던 이교헌 전 대표와 관련 직원 10여 명이 회계를 조작해 토요애측에 16억 5000여만원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조사돼 업무상배임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머니S'와의 통화에서 “횡령한 것은 아니며 업무상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며 “경찰에서 사실대로 조사를 받았으며 조만간 수사종결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토요애측과 새송이 버섯작목반 관계자 등은 A씨의 주장과 달랐다.

이들은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명백한 횡령이 맞다”며 “버섯이 부패해서 폐기 처리했다는 것은 근거가 명확치 않으며 인정할 수가 없다”고 했다.

특히 토요애 관계자는 “74차례에 걸쳐 무단 방출한 것을 보면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묵인·방조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짙게 든다”며 “토요애 내부 현황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엄청나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종결될 것이라는 A씨의 주장은 자신의 유리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전혀 근거 없으며 수사중인 상황이라서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토요애 공금횡령 등 각종 비리의혹으로 구속된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의령군수는 지난달 23일, 검찰로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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