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재배 후 논 타작물로 사료용 벼 ‘영우’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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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양파 재배 후 논 타작물로 사료용 벼 ‘영우’ 적합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0.04.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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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료용 벼 수확 출수 후 30일로 10월 상·중순 수확 가능
- ‘영우’ 1ha 재배 시 건조 수량 15.3톤, 총가소화양분 함량 69%로 매우 높아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쌀 소비량 감소와 공급과잉에 의한 쌀값 안정을 위해 논에 밥쌀용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논 타작물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쌀 소비량 감소와 공급과잉에 의한 쌀값 안정을 위해 논에 밥쌀용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논 타작물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 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쌀 소비량 감소와 공급과잉에 의한 쌀값 안정을 위해 논에 밥쌀용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논 타작물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 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이 정책의 주요 지원내용은 논에 밥쌀용 벼 대신 다른 작물로 조사료를 재배하면 ha(1만m2) 당 430만 원, 일반·풋거름 작물 270만 원, 콩을 재배하면 255만 원, 휴경하면 210만 원을 지원받는다.

경남의 소득 작물인 마늘이나 양파를 수확한 후 밥쌀용 벼를 재배하면 이앙시기가 늦어 쌀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논 타작물 재배와 연계해 이모작 지역 중에서도 경종과 축산을 병행하는 농가에서는 밥쌀용 벼 대신 사료용 벼를 재배하는 것을 추천했다.

사료용 벼는 곡물과 볏짚을 통째로 수확해 가축 사료로 사용하는 벼를 말한다. 밥쌀용 벼보다는 엽, 줄기, 키가 크고 식물체 수량이 많아 조사료용으로 적합하게 만든 벼라고 이해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밥쌀용 벼의 키는 1m 이내인데 사료용 벼는 1.5m 정도로 크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사료용 벼 품종으로는 ‘영우’, ‘조농’, ‘미우’ 등 8개 품종이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2018년부터 2년 동안 마늘과 양파 수확 후 직파재배에 적합한 사료용 벼 품종을 검토했고 그 결과 ‘영우’가 사료수량과 사료가치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우’는 마늘 수확 후 6월 15일 직파했을 때 10월 상순에 수확이 가능했으며 1ha 당 건조 수량 15.3톤, 총가소화양분 함량도 69%로 높았다. 양파의 경우에는 수확 후 6월 25일 직파하고 10월 중순에 수확이 가능했으며 1ha 당 건조 수량 14.7톤, 총가소화양분 함량 70% 으로 조사됐다.

축산 전문연구기관의 보고에 의하면 사료용 벼는 소가 좋아하고 육질 개선에도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또한 밥쌀용 벼 재배방법과 거의 차이가 없어 경작자가 작물 전환에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벼 재배농지와 농기계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수확 시기가 출수 후 30일로, 밥쌀용 벼(45~60일)에 비해 빨라 10월 상~중순에 수확이 가능하므로 마늘, 양파 및 동계 사료작물(호밀, 총체보리) 등을 2모작으로 재배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조사료 작물로 재배되고 있는 호밀, 수단그라스 등은 종자를 수입하고 있지만 사료용 벼 종자는 국내에서 자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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