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중 갤러리, 김정희 작가의 채색화 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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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중 갤러리, 김정희 작가의 채색화 전 개최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2.11.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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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 문산중학교(교장 권재화)는 28일부터 교내 갤러리에서 올해 마지막 전시회로 김정희 작가의 채색화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진주시능력개발원 무지개 동산에서 초대 전시를 한 후, 두 번째로 문산중학교를 찾은 터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작가는 그동안 대한민국미술대전 외 다수 대회 입상, ‘코리아 아트 페스타’를 비롯한 다수 전시회에서 울림 깊은 채색의 향연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푸른 꿈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문산중학교를 찾았다고 했다.

그의 그림은 큰 화폭 안에 담긴 꽃이나 새 등의 확대된 자연물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그림들은 저마다 이야기꾼이 되어 손을 내밀고 말을 건네는 것 같기도 하다. 미술 시간에 익힌 지식에 빗대어 바라보면 유화인지 한국화인지부터 헷갈리게 하는 그의 그림은 ‘채색’에 중점을 둔 채색화이다. 한지를 2겹 합한 2합 장지에다 먹, 한국화 튜브 물감, 분채 물감, 아교와 물을 섞어 색을 칠하고 말리고 다시 칠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 그리는, 인내의 또 다른 이름인 것 같다. 그러므로 같은 색이라도 그 농도는 제각각이다.

전시회에서 학생들은 국어 시간에 배운 윤동주 시 ‘별 헤는 밤’을 담은 그림을 만날 수 있다. 고흐의 ‘해바라기’보다 더 뜨거운 생명력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해바라기’도 찾을 수 있다. 눈물 너머로 보이는 꽃밭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작품 앞에서는 연말연시를 보내며 시간의 고마움을 느낄 수도 있다. 큰 공작새가 화려한 깃을 펼치고 날아오르는 그림은 청소년에게 꿈을 알려주는 것 같다. 커다란 꽃씨 안에 고양이가 누워 잠자는 그림 앞에서는 고양이의 행복한 모습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권재화 교장은 "진주시 공공기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작가의 명성은 물론, 틀에 박힌 시각을 넘어서 다양하게 해석한 색채의 노래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남의 경험은 절대로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말처럼 우리 학생들이 직접 보고 직접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개막식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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