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근 진주갑 무소속 출마, 미래통합당 박대출에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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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근 진주갑 무소속 출마, 미래통합당 박대출에 변수되나?
  • 이도균 기자
  • 승인 2020.03.18 14: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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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근 “보수가치 지키겠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 2018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해 진주서 4.26% 득표
- 박대출 19ㆍ20대 무소속 출마자 있어도 정영훈에 승리
- 정영훈 후보 여당 프리미엄 얼마나 가져갈지가 관건

[경남에나뉴스 |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 갑 선거구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유근(45)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 지역 현역인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에게 변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정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유근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유근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유근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진주시청 앞에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출마하겠다”는 출마의 변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입장발표문을 통해 김 후보는 “본선에서 박대출 의원과 싸워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며 “당을 떠나고 싶지 않기에 선거법이 허용하는 25일까지는 당을 지키며 활동하고 26~27일쯤 잠시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겠다. 보수의 가치를 바로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근의 무소속 출마에 따라 지역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당선가능성 보다는 보수표의 분산으로 박대출 의원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유근 후보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진주시 전역에서 4.26%(8004표)를 득표한 바 있다. 당시 도지사선거에는 민주당에서 김경수 후보가 한국당에서 김태호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유근 후보가 10% 미만 득표할 때는 보수표 분산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대출 의원은 그동안 정영훈 후보와 2번 싸워 모두 승리했다.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으로 처음 정치에 나선 박대출 후보가 39.03%, 민주당 정영훈 후보가 22.81%를 얻어 박 의원이 17%p 차이로 승리했다.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최구식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3자 구도를 형성했으나 최 후보가 27.60%를 얻는 데 그쳤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박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정영훈 후보가 민주당으로 다시 맞붙었다. 이 선거에서 박 의원이 54.49%, 정 후보가 33.89%를 얻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혁 후보는 11.6%를 얻는 데 그쳐 박대출 의원을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

이처럼 그동안 박대출 의원과 정영훈 후보의 경쟁은 모두 무소속 후보의 등장으로 3자 구도가 형성돼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진주 갑 선거구에서 박대출, 정영훈, 무소속 3자 구도에도 박 후보와 정 후보의 득표력은 17~21%p 차이가 났다.

따라서 지역정치권에서는 김유근 후보가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표가 분산돼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과 정영훈 후보가 이번에는 여당 프리미엄을 앉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이란 해석이 각각 나오고 있다.

1974년 생으로 올해 45세인 김유근 후보는 경상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 대학에서 유기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후보는 현재 벤처기업인 KB코스메틱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후보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2018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며, 지난해 새로운 보수당 경남도당 창당기획단장과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을 창당해 통합함에 따라 통합당 소속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현역인 박대출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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